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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시너지 ‘글쎄’…목표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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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DB금융투자는 13일 HDC현대산업개발(294870)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너지는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21%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려 잡았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디벨로퍼의 항공사 인수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윤호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최종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는 가정하에 우선 HDC현대산업개발 풍부해진 유동성을 온전히 항공업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돼 순현금 가치가 하락한다”며 “특히 면세점, 호텔 등 HDC그룹이 영위하는 일부 사업과 항공업 간 시너지는 분명히 존재할 수 있지만 HDC그룹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설, 특히 디벨로퍼와의 시너지는 크지 않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건설업의 안전장치라고 하기에는 항공업도 변동성이 크다”며 “건설업의 경기 민감도를 낮출 수 있는 산업의 정답이 항공업인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또 인수 이후 신주 발행 규모를 고려할 때 HDC현대산업개발의 연결 재무제표에 아시아나항공이 편입될 경우 부채비율의 상승이 예상되고, 남아 있는 차입금의 상환, 노후 항공기의 교체, 노선 변경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예상을 벗어나는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종 인수까지 남아 있는 변수는 많다”며 “본 협상이 마무리되고 최종 인수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정보를 취득할 수 있겠지만 현시점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부정적인 이슈”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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