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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충북 찾은 이해찬 대표, KTX 세종역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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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KTX 세종역 신설을 주장해 충북의 반발을 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3일 최고위원회의 참석차 충북을 방문했다.

하지만 KTX 세종역 관련 발언은 일절 하지 않았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연합뉴스

말없이 회의장 나가는 이해찬 대표
[촬영 전창해]



민주당은 이날 청주의 시스템 반도체 회사인 네패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반도체 업계의 애로를 청취하고,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완전한 자립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충북과 세종시 간 갈등의 씨앗이 되는 KTX 세종역 신설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날 일정을 마친 이 대표는 KTX 세종역 신설 문제에 대해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아무런 답 없이 서울로 향하는 차에 올랐다.

KTX 세종역 신설은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 대표의 선거 공약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민주당과 충북도의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세종역 신설에 대해) 충북만 반대하지 다른 지역은 다 찬성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춘희 세종시장과 민주당 윤호중 의원,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 등이 잇따라 KTX 세종역 신설 추진을 강조하면서 충북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이 때문에 이날 충북은 찾은 이 대표가 관련 발언을 할 지가 지역의 큰 관심사였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회의는 세종시 국회의원이 아닌 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자리이기 때문에 KTX 세종역 발언을 피한 게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전날 KTX 세종역 저지·오송역 사수 특별대책위원회는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해찬 대표와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역 신설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는 충북 도민의 공개 질의에 답변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충북에서는 KTX 세종역이 신설되면 현재 세종시 관문 역 역할을 하는 KTX 오송역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며 반대 움직임이 거세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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