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KTX 세종역 관련 발언은 일절 하지 않았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말없이 회의장 나가는 이해찬 대표 |
민주당은 이날 청주의 시스템 반도체 회사인 네패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반도체 업계의 애로를 청취하고,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완전한 자립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충북과 세종시 간 갈등의 씨앗이 되는 KTX 세종역 신설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날 일정을 마친 이 대표는 KTX 세종역 신설 문제에 대해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아무런 답 없이 서울로 향하는 차에 올랐다.
KTX 세종역 신설은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 대표의 선거 공약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민주당과 충북도의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세종역 신설에 대해) 충북만 반대하지 다른 지역은 다 찬성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춘희 세종시장과 민주당 윤호중 의원,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 등이 잇따라 KTX 세종역 신설 추진을 강조하면서 충북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이 때문에 이날 충북은 찾은 이 대표가 관련 발언을 할 지가 지역의 큰 관심사였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회의는 세종시 국회의원이 아닌 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자리이기 때문에 KTX 세종역 발언을 피한 게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전날 KTX 세종역 저지·오송역 사수 특별대책위원회는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해찬 대표와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역 신설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는 충북 도민의 공개 질의에 답변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충북에서는 KTX 세종역이 신설되면 현재 세종시 관문 역 역할을 하는 KTX 오송역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며 반대 움직임이 거세다.
jeon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