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13일(10:2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비즈파트너스가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아이로보를 인수하며 지난해 설립 이후 두 번째 바이아웃 딜을 성사시켰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즈파트너스는 아이로보의 지분 약 99%를 250여억원에 이날 인수한다. 투자금액은 신영증권이 공동운용사(Co-GP)로 참여해 설립한 26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조달했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아이로보의 기업가치를 높여 내후년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10년 설립된 아이로보는 로봇 원동 구동장치의 일종인 스마트 액추에이터를 제조하는 업체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스마트폰 등의 생산·조립·검사 공정 뿐 아니라 교육용 설비와 의료기기 등에도 폭넓게 활용되는 제품이다. 스마트 액추에이터는 기존 유압 구동 시스템을 대체하며 각종 기계에 접목되는 추세다.
특히 아이로보는 단일 축 중소형 액추에이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연간 90억원 수준의 매출액과 3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현욱 에이비즈파트너스 대표는 "액추에이터 시장의 경쟁사는 보통 적자 혹은 10% 미만의 영업이익률 기록하고 있다"며 "축적된 공정기술력을 통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견실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는 무인화·자동화 추세에 따라 로봇 구동장치 제품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고, 투자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번 인수에 나섰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지난해 대형 주방 설계 시공업체 한일오닉스를 인수해 기업 간 거래(B2B) 주방 플랫폼 회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그는 "일반 제조업 뿐 아니라 의료장비와 식품회사 등 공산품 제조는 물론 서비스업에도 무인화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자동화 주방기기를 한일오닉스의 플랫폼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며 향후 인수를 추진중인 포트폴리오와도 시너지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국내의 한 PEF 운용사에서 활동하던 최 대표가 독립해 지난해 초 세운 운용사다. 중소기업 인수 후 효율적인 사업 방식을 찾아 제품 라인업과 판매 채널을 확장해 매출과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는 전략을 추구한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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