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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한전, 3분기 영업이익 1조2392억원 반짝 흑자…성수기 불구 최악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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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15조9122억원·순이익 2410억원

영업익 전년동기比 11%↓…원전이용률 급감 탓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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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한국전력이 3분기 영업이익 1조239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부터 이어온 적자가 3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그러나 여름효과로 통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3분기만 기준으로 볼때 역대 최악의 기록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가 줄었다.

한전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239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9122억원, 당기순이익은 2410억원이다.

한전은 작년 4분기(7885억원)와 올 1분기(6299억원), 2분기(2986억원)에 잇따라 영업 손실을 냈다. 이번 깜작 실적으로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3107억원이다. 올 1·2분기에 기록한 90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상쇄한 셈이다.

흑자 전환 배경에는 여름 성수기 전력 판매 비중이 큰 산업·일반용 전기 판매단가와 판매량이 늘고, 국제유가·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락 등 발전자회사 연료비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조3952억원) 대비 11.2% 줄었다. 분기별 결산 의무가 시작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영업실적이다. 원전 이용률이 65.2%에 그치면서 1년 전(73.2%)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전 관계자는 "원전이용률 하락은 계획예방점검 주기가 도래한 원전이 늘어났고, 과거 부실시공 추가 발견으로 일부 원전의 점검이 확대돼 예방정비일수가 증가한 결과이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올 4분기 전망에 대해 유가와 유연탄가 등 연료가격 하락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환율상승 등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한전 관계자는 "경영환경 변화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과 공사비 절감 등 재무 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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