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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툰베리, 요트로 또 대서양 건넌다…칠레 기후변화총회 취소, 스페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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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요트로 대서양 건넌 툰베리, 대서양 다시 건너 스페인으로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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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또다시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넌다. 당초 칠레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 참여하기 위해 유럽에서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 도착했지만, 칠레 시위가 장기화하며 COP25 장소가 스페인 마드리드로 옮겨지자 다시 요트로 대서양을 건너게 된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툰베리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지속가능성을 추구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요트로 이동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 중 하나인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툰베리는 지난 9월에도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했다. 이후 툰베리는 미국에서 몇 달간 머물렀다. 칠레에서 열리는 COP25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칠레 시위로 행사가 취소됐고, 툰베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구 반바퀴를 여행했는데 길을 잘못 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다시 11월에 대서양을 건너야 하는데 누가 교통편을 찾는 걸 도와준다면 정말 고맙겠다"고 호소했다. 요트로 세계 여행 중인 호주인 부부가 연락을 취하면서 툰베리는 다시 대서양을 건널 수 있게 됐다.


그는 미국에 머물며 얻은 성과에 대해서는 "많은 것이 달라졌고,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긴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고, 실질적인 실천 없이 몇 달이 흐른 것 같다"고 자평했다.


툰베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후 변화를 극단적으로 부정해 준 덕분에,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 문제를 인식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극단적인 사람이고, 극단적으로 말한다"면서 "그래서 사람들이 오히려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고 말했다.


툰베리는 "제시간에 도착하게 된다면 COP25에 꼭 참석하겠다"면서 "그다음엔 집으로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25는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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