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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정부 예산시스템 삼성 SDS 단독 입찰로 '유찰'...LG CNS 신청안해 2주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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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억' 정부 예산시스템 '디브레인' 입찰 마감 임박해 선회

삼성 SDS "재정시스템 구축 경험 바탕 재입찰 차질 없이할 것"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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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사업비 1200억원을 투입하는 기획재정부 차세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디브레인'(dBrain) 구축 사업이 유찰됐다.

정보기술 시스템업계 1, 2위인 삼성 SDS와 LG CNS 간의 맞대결이 예상됐지만 입찰 마감 막판에 LG CNS가 입찰 신청서를 내지 않고 삼성SDS 측만 단독으로 입찰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사업자 선정 일정은 2주가량 지연되게 됐다.

13일 IT 업계와 조달청에 따르면 디브레인 사업은 전일 입찰 마감일까지 삼성SDS·대우정보시스템의 컨소시엄 1곳만 입찰했다.

당초 LG CNS는 중견 IT 서비스 기업인 아이티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응찰을 지속 준비해왔으나 막판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디브레인 입찰 제안서 제출 마감일을 오는 26일로 미루고 29일 기술, 가격 등의 평가를 시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경쟁사의 최저가 입찰 등의 선례 등으로 사업 수익성을 검토하는 것 때문에 이번에 입찰을 보류했다"며 "2차 입찰에 나설지는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LG CNS가 1차 입찰에 나서지 못한 이유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 2월 '차세대 지방세 정보시스템 구축 1단계 사업'을 놓고도 맞붙었으며, 삼성 SDS가 승기를 잡았다. 이번 디브레인 사업 따기에 LG CNS의 자존심이 걸린 상황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제대로 된 날짜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지 못했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LG CNS가 삼성 SDS를 제칠 수 있는 무기가 준비되지 못했기 때문 아니겠냐"라고 분석했다.

만약 오는 26일 2차 입찰에서도 삼성SDS만 응찰할 경우 기재부는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삼성 SDS 관계자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입찰가를 제시했다"며 "기존 국가재정정보시스템 구축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재입찰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디브레인은 노후화된 기재부 예산회계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3년 4개월이며, 사업비는 1191억원이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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