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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올해 중국 태양광 설치 부진…美·유럽 시장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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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의 태양광 설치 규모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 태양광 시장은 내년까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화케미칼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정부가 올해 말까지 40GW의 태양광을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30GW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한화케미칼(009830)은 미국과 유럽 중심의 태양광 판매가 늘면서 올 4분기 태양광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한화케미칼의 중국 매출 비중이 낮은 데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에서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설치된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한화큐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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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은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고 유럽은 가격경 쟁 심화로 단가 하락이 예상되지만, 이로 인해 시장 자체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케미칼은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등에서 루프탑 등 상업용 시장을 공략, 프리미엄 시장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은 모노(단결정) 설비 전환이 지속되면서 내년까지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케미칼은 "국내에서 전환 중인 모노와 멀티(다결정) 설비 비중이 올 3분기 기준 10대0 수준"이라며 "중국은 9대 1, 미국은 7대 3, 말레이시아는 1대 9 수준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4분기에도 모노 라인 전환이 계속되면서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연말 기준 케파가 증가했고 생산량 기준으로도 증가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내년은 올해 수준의 판매량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화케미칼은 "내년 글로벌 태양광 전망은 대규모 증설에 따른 단가 하락이 예상되지만 제품 믹스로 스프레드 유지 및 개선해 영업이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6%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 늘어난 2조441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11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가가 안정된 데다가 태양광 사업이 흑자를 내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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