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8 (수)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깜깜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지석은 프로에 들어온 2003년 12월 두 판을 두었다. 이듬해 20승에 승률 58%를 올렸다. 2005년부터 승률 60%로 올랐다. 2007년부터 승률 70%를 넘었다. 2009년과 2013년엔 승률 78%를 넘기며 역대 기록에 다가갔다. 2015년 봄 김지석은 LG배 세계대회 결승 3번기 마지막 판에서 거의 이겼던 바둑을 놓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해 38패로 승률은 57%로 뚝 떨어졌다. 한국 2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 1년 동안 잃은 순위 점수가 255점이었다. 37승29패에 승률 56%, 어제까지 6위 김지석이 쓴 2019년 성적이다. 2015년을 뺀 그 어느 해보다 많이 졌고, 승률은 낮아졌다. 당연히 이긴 횟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매일경제

무거운 백 대마는 두 집이 없다. 위쪽 귀와 이어가는 다리도 없다. 살기만 해서는 이기지 못한다. 끊을 수는 있어도 수가 통하지 않는다. 이 길도 저 길도 깜깜하지만 주저앉기는 싫으니 조금씩 걸음을 뗀다. <그림1> 백1로 끊고 싶다. 위쪽을 휘어잡는다. 바둑은 진다. 흑이 아랑곳하지 않고 2, 4로 끊고 6으로 백 대마를 잡는다. 백36, 40은 강하지 않다. 흑41이 있기 때문이다. <그림2> 백1 역시 아니 된다. 빠져 나올 수 없는 길이다.

[김영환 9단]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