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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신생아 두개골 골절’ 간호사, 다른 아기도 학대…경찰 “CCTV 2시간 공백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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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 산부인과 간호사가 다른 아기를 학대한 정황도 추가로 확인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부산의 A 병원 신생아실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 상태인 신생아 아영이 외에 간호사 B씨가 다른 아기도 학대하는 장면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영상에 나타난 B씨의 행위는 아영이에게 가한 것보다 강도는 낮지만, 학대 행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했다. 당시 신생아실에는 5~6명의 아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부산 동래구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을 비추는 CCTV의 한 장면. 지난 20일 새벽 녹화된 이 영상에선 간호사 B씨가 아영이를 거꾸로 들고 침대에 내동댕이치는 모습이 담겼다. /A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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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지난달 18일부터 3일간 신생아실에서 생후 5일 된 피해자 아영이를 한손으로 거꾸로 들거나 아기 바구니에 집어 던지는 등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로 지난 11일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B씨의 학대 행위와 아영이의 두개골 골절 및 뇌출혈과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동시에 산부인과 신생아실 CCTV 영상이 2시간 이상 공백인 이유도 수사 중이다.

학대 행위가 있었던 A 병원에서 인근 대학병원 집중치료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아영이는 여전히 생체 반응이 없는 상태다.

간호사 B씨는 A 병원에서 10년여간 일했고 현재 임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아영이 부모가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며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약 16만명이 동의했다.


[부산=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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