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전경[사진=테슬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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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유럽 내 첫 공장을 독일 베를린에 짓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골든스티어링휠 시상식에서 “독일 베를린에 네 번째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와 엔지니어링·디자인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독일 공장은 미국 네바다주 르노와 뉴욕주 버팔로, 중국 상하이에 이어 네 번째 기가팩토리가 될 전망이다.

머스크 CEO는 “독일의 엔지니어링 기술력은 테슬라가 기가팩토리의 유럽공장 부지로 독일 선택한 이유”라며 “베를린은 세계 최고의 예술감각을 자랑하는 만큼 엔지니어링·디자인센터도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독일 공장 부지는 베를린 신공항 인근이 될 전망이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서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 Y를 시작으로 배터리, 파워트레인, 완성차 등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를린 공장은 오는 2021년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지난 수년간 유럽 생산기지 건설 계획을 내비쳐 왔다.미·중 갈등이 오랫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럽 공장 설립은 유럽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류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미·중 관세 폭탄에도 대응하는 측면이 있다.

2016년 테슬라는 독일 오토메이션 디자인업체인 그로만 엔지니어링을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