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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日 중학생 "누구라도 죽일 생각"..초등생에 '묻지마 칼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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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찰, 신원 확보해 경위 조사 중..'日 열도 충격'

"소년범죄에도 무거운 처벌 해야" 목소리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에서 중학생이 길거리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초등학생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학생은 경찰에 “(누구라도) 죽일 생각이었다. (피해자가) 누구라도 좋았다”라고 진술해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13일(현지시간) NHK에 따르면 아오모리(靑森)현 경찰이 이날 초등학교 여학생 A양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중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 B군을 체포했다.

B군은 전날 오후 4시 40분께 아오모리현 하치노베(八戶市) 길거리에서 혼자 하교 중이던 A양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A양은 목에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도망갔지만 경찰은 CCTV를 통해 신원을 확보, 체포했다. B군은 체포된 직후 “죽일 생각이었다. 누구라도 좋았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B군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판단, B군의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일본은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 교육 당국이 지난 5월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 주택가에서 50대 남성이 등굣길 통학버스를 기다리던 초등생 등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한 뒤 안전 대책을 강화했지만 반년 만에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범인은 은둔형 외톨이 성향을 가진 인물이었으며 흉기 난동으로 초등학생 1명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이 사건이 알려지며 소년 범죄에도 무거운 처벌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이번 사건의 용의자 B군이 14살 중학생이라 보호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는 전망이 나오자 일본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진행하고 있다.

NHK도 “형사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검찰에 반송해 기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14세 소년이 검찰에 반송되는 경우는 극히 적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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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하치노베(八戶市)의 길거리에서 중학교 남학생이 하교 중인 초등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 직후 경찰이 현장을 경계하고 있는 모습.[NHK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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