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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마지막 매각 시도하는 성동조선해양, 새주인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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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법 파산부, 3시 본입찰 마감

HSG중공업 포함 6곳 제안서 제출

1야드·2야드전체 인수의향자 있어

다음주 우선협상대상자 1곳 선정

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김수현 기자 = 중견조선사인 성동조선해양이 네 번째 매각을 시도한다. 앞서 시도한 매각이 인수희망자들의 자금조달 증빙 부족으로 세 차례나 무산된 바 있어 자금 증빙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창원지방법원 파산부는 이날 오후 3시 마감한 성동조선해양 4차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6개 업체가 인수제안서를 넣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마감된 예비입찰에는 7곳의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대부분이 앞선 입찰에 참여했던 곳으로, 1야드(약 28만㎡)와 2야드(약 110만㎡)의 분할 인수를 원하는 곳이 포함돼 있다. 3야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1107억원에 매입한 상태다. 앞서 법원이 매각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인수 희망자가 일괄매각과 분할매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인수전에는 지난 입찰 당시 거론되지 않았던 중소 조선해양플랜트 업체 HSG중공업이 새롭게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사모투자펀드와 컨소시업을 구성해 자금력을 갖춰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꼽히고 있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 3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3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번 4번째 매각은 사실상 마지막 시도로 연말까지 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 성동조선해양은 청산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있어 참여자들의 자금 증빙이 매각 성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지난 3차 매각 본입찰에서 자금증빙 불확실을 이유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유찰을 결정한 바 있다.

성동조선해양의 청산가치는 3000억원에 달한다. 이후 조선소를 정상 가동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2000억원가량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성동조선 인수를 원하는 업체들은 이러한 대규모 인수자금을 조달할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법원은 이날 제출된 서류를 토대로 입찰금액, 사업계획, 고용승계 등을 고려해 이번주에서 다음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자금 증빙 능력을 인정받은 상태로, 선정된 업체는 다음달 초까지 상세 실사를 거쳐 연내 투자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경남 통영시에 조선소가 있는 성동조선해양은 수주잔량 기준으로 한때 세계 10위권 조선소였으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다른 수주부진,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으로 경영난에 몰리자 채권단 관리를 거쳐 지난해 4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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