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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5Gㆍ플래그십 대응 느린 애플 '마니아층'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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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올 상반기에 '보급형'과 '플래그십'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하지만 5세대 이동통신(5G)과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되는 2020년에는 다른 제조사보다 대응력이 느린 애플이 '마니아층'을 지키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게 가장 많은 출하량을 기록한 모델은 애플의 '아이폰 XR'이다. 총 2690만대로 집계됐다.

그 다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A10'(1340만대), '갤럭시 A50'(1200만대), 애플 '아이폰 8'(1030만대), 샤오미 '홍미노트 7'·'홍미노트 6A'(각각 1000만대) 등의 순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총 4개 모델을 출하량 톱 10에 올렸다. 갤럭시 A10과 갤럭시 A50, 갤럭시 J2 코어(990만대), 갤럭시 A30(920만대) 등은 모두 보급형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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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플래그십과 보급형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톱 10에 애플 모델 3대가 진입했다. 보급형 라인인 아이폰 XR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아이폰 8(4위)와 '아이폰 XS 맥스'(9위) 등 플래그십 제품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톱 10에 진입한 플래그십 제품은 애플이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은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아 수익성과 직결됨과 동시에 혁신 기술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상징성이 크다"며 "제조사간 자존심 싸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출하량 톱 10 중 8개 모델이 보급형인 것은 프리미엄급에 준할 정도로 중저가 스마트폰의 사양이 높아진 데 따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폰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중국업체들이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내세워 막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급성장한 데 따른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제품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제조자개발생산(ODM), 합작개발생산(JDM) 등 생산 외주화로 원가 절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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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제안한 새로운 폴더블 폼팩터. 우측이 해당 폼팩터, 좌측은 기존 '갤럭시 폴드'의 폼팩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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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업계는 내년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등장한 5G와 폴더블 스마트폰과 같은 새로운 폼팩터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샤오미 등이 5G 스마트폰을 출시한 가운데 애플은 내년 출시 계획을 밝힌 상태다.

폴더블 스마트폰에서는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9월 '갤럭시폴드'를 출시한 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달 미국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 2019에서는 조개껍데기처럼 여닫는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 디자인을 공개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오는 15일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를 출시한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다른 제조사에 비해 5G와 폴더블 시장 진입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화웨이 등의 시장 선점 효과가 얼마나 클지가 관건"이라며 "내년에 애플이 뛰어들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업계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임애신 기자 seodw@ajunews.com

임애신 seod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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