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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중기업계 “주52시간제 시행 1년 연기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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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중소기업중앙회 등 14개 중소기업단체가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52시간제 시행 시기를 1년 이상 늦춰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에 보완 입법을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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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계가 주52시간제 시행 시기를 1년 이상 늦춰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에 보완 입법을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14개 중소기업단체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에 주52시간제를 도입할 여건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기 단체는 회견문에서 “특단의 보완 없이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중소기업에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며 “탄력근로제와 선택근로제가 현실에 맞게 개선돼 현장에서 활성화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의 국회 논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여 감소를 우려하는 근로자의 입장도 고려해 노사 자율로 추가 근로를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기 단체들은 특히 업종별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우려했다.

김영윤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은 “건설업종은 하절기나 동절기에는 일을 거의 못 해 날씨가 좋을 때 일을 몰아 해야 하고 납기일을 맞추려면 막바지에 일이 몰리는 경우도 많다”며 “이런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입법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도 “벤처업계는 연구개발직이나 프로젝트성 사업이 많아 특정 기간에 업무가 집중된다”며 “유연근로제 쪽이 개선되지 않으면 상당히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중기 단체는 기자회견 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만나 중소기업계 입장문을 전달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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