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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트럼프정부 `한국계 청년 신화` 미나장, 학력위조 논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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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올해 초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발탁된 한국계 국무부 관료가 학력·경력 위조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NBC는 12일(현지시간) "국무부 산하 분쟁·안정화기구 부차관보인 미나 장 씨(35)가 자신의 학력을 부풀리고, 봉사 경력도 과장했다"고 보도했다. 장씨는 재미동포 2세다. 아시안계·여성으로는 이례적으로 트럼프 정부 고위직에 오른 인물이다.

장씨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출신, 전 세계 위험지역을 돌아다닌 국제 구호단체 최고경영자(CEO), 음반을 낸 가수라는 경력을 자랑해왔다. 트위터를 포함해 SNS 폴로어가 4만2000여 명에 달하고 정계까지 넘나드는 인맥을 펼쳐왔다. 특히 그는 아이티와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전 세계 40여 국을 돌며 원조·개발 정책 연구활동 등을 펼치는 '링킹 더 월드(Linking the World)' 대표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장씨의 경력이 어디서부터 진짜인지 알 수 없다며 연달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장씨는 2017년 링킹 더 월드 홍보 영상에서 세계적인 시사 주간지 '타임' 표지를 자신이 장식했다고 자랑해왔지만 타임은 '가짜 표지'라고 밝혔다.

실제 장씨가 졸업한 학교는 기독교 선교단체가 전 세계 600여 곳에서 운영하는 '열방대학'인데 이 학교는 비인가 교육기관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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