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에 걸린 홍콩 지지 현수막.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 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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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연세대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현수막이 여러 차례 훼손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연세대에 설치된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현수막이 무단으로 철거된 사건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받고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 모임’(이하 연대 모임)은 연세대 교정 안에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현수막을 설치했지만 무단으로 철거를 당했다며 서대문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학생회관과 독수리상 등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현수막 4개를 설치했으나 24시간 이내에 모두 무단으로 철거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4일 낮 12시에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동일한 위치에 다시 설치했지만 2시간이 지나지 않아 다시 무단으로 철거당했다고 주장했다.
연대 모임은 “지난 4일 학생 4명이 현수막을 철거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목격자는 이 학생들이 현수막을 떼어내 쓰레기통에 버렸고 목격자에게 소리를 지르며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는 정황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통상적인 고소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며 “범죄 사실 유무와 증거 등을 확보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를 상대로 시위를 벌이는 홍콩 시민에 대한 연대와 지지의 움직임은 서울대, 고려대 등 한국 대학가에서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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