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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맥도날드 최고령 크루, 92세 임갑지씨 은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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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임갑지 맥도날드 크루(오른쪽)와 아내 최정례 여사가 지난 8일 서울 종로 맥도날드 본사에서 은퇴식을 갖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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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최고령 시니어 크루인 임갑지 크루의 은퇴를 알리며, 특별한 은퇴식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맥도날드는 지난 8일 서울 종로 본사에서 임 크루의 은퇴식을 열고 맥도날드 임직원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임 크루에게 지난 17년간의 공로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임 크루는 올해 92세로 2003년부터 올해까지 17년째 맥도날드 미아점에서 단 한번의 결근이나 지각 없이 근무했다. 주로 고객이 식사를 하는 공간 정돈 업무를 맡았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6·25전쟁 참전용사로도 활약한 그는 농협에서 1983년 정년퇴임한 후 10년간 본인의 가게를 직접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후에도 일에 대한 손을 놓고 싶지 않아 2003년 서울시 취업박람회에서 70대 중순의 나이로 맥도날드에 원서를 제출했다. 임 크루는 첫 월급의 일부를 자신이 활동하는 로터리클럽의 '소아마비환자 돕기 캠페인'에 지원하는 등 교회 및 봉사단체에 꾸준히 기부해왔다.

임 크루는 "일하며 열심히 움직인 덕분에 생활의 활력과 건강까지 얻었다"며 "삶의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맥도날드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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