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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중국 베이징에서 흑사병 확진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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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멍구 출신 환자 2명 “폐렴성 흑사병”

지난 4일부터 격리…확진 뒤 다른 병원으로 이송

중, 최근에도 간헐적으로 흑사병 발병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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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전염성과 치사율이 높은 흑사병 확진 환자가 나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3일 “베이징 차오양 지역의 한 의료시설에 최근 입원한 네이멍구 자치구 시린궈러 출신 환자 2명이 12일 폐렴성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의료 당국은 곧바로 환자를 격리하고 방역과 예방을 위한 조처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해당 의료시설은 베이징에서 가장 붐비는 의료시설 가운데 하나인 차오양병원으로, 12일 오후부터 ‘특별 상황’에 따라 응급실을 폐쇄했다”며 “확진 환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환자는 지난 4일 차오양병원 격리병동에 입원했으며, 확진 판정 직후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차오양구 위생건강위원회는 네이멍구 쪽과 공동명의로 전날 밤 긴급 성명을 내어 흑사병 발병 사실을 공개하고, “지난 3~5일 차오양병원 응급실을 찾은 뒤 고열·기침 등의 증세가 있는 주민과 지난 열흘 안에 네이멍구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뒤 같은 증세가 있는 주민은 즉각 자체 격리 뒤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흑사병은 그람음성간균(예르시니아 페스티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으로, 균에 감염된 쥐에 기생하는 벼룩을 통해 전파된다. 전염성과 치사율이 워낙 높아 빠른 방역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자료를 보면, 중국에선 최근에도 간헐적으로 흑사병 확진 판정이 나온 바 있다. 지난 2014년엔 북서부 간쑤성에서 38살 남성이 폐렴성 흑사병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2016년과 2017년에도 각각 1건씩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의 감염 경로는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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