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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한국·변혁 보수통합 협상채널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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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단장 친박 원유철 논란

원 의원 “물밑소통 역할해와”

황교안 “변혁에서 원유철 요구”

유승민은 “원한 적 없어” 부인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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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의 보수 통합 논의가 협상 채널 선정 문제로 시작도 하기 전에 삐걱거리고 있다. 이번엔 통합 논의를 이끌 한국당 통합추진단장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구원’이 있는 친박 원유철 의원이 임명된 게 문제가 됐다.

원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의 보수 통합 논의를 이끄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당내 의견을 반박했다. 그는 “제가 (변혁 쪽과) 신뢰 관계가 없었더라면, 두 달 동안 물밑에서 소통의 역할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쪽에서) 오히려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의중을 잘 아는 사람을 내심 원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 비박계 권성동 한국당 의원이 “통합추진단장으로 원 의원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원 의원은) 그쪽(변혁)에서 (협상 채널로) 요구한 사람”이라고 설명했으나, 유 대표 쪽은 황 대표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변혁 쪽은 ‘통합 원칙’에 대한 양쪽의 합의가 선결되어야 한다는 관점이다. 변혁 소속 한 의원은 통화에서 “한국당이 보수 통합을 준비도, 대책도 없이 시작했다는 방증”이라며 “가장 먼저 할 일은 무엇을 위해 함께할 것인지 원칙을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가 말한 △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보수를 지향하며 △새집을 짓자는 통합 조건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또 다른 의원은 “원 의원이 우리 쪽의 친한 의원과 개인적 대화를 해왔을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것이 통합 논의를 위한 물밑 대화로 여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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