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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中 "美상원, 홍콩 법안 추진은 내정간섭…강력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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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직면한 상황은 인권 및 민주주의 문제 아냐"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며 순전히 중국 내부 문제"

뉴스1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중국 외교부가 13일 미국 상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에 대한 표결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대해 내정 간섭이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 상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키려 한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 의회가 홍콩 관련 법안에 대한 심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엄중한 입장을 거듭 표했고, 교섭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콩이 직면한 상황은 인권 및 민주주의 문제가 아니라 폭력을 종식하고 질서를 회복하며 법치를 수호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 의원들이 홍콩 시위대의 폭력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눈을 돌리면서 급진적이고 폭력적인 세력을 지지하는 것은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훼손하고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는 목적"이라고 비난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도 홍콩에 중요한 이익을 걸려있다"며 "홍콩 관련 법안이 법으로 제정될 경우 중국의 이익뿐 아니라 중미 관계에도 피해를 입히고 미국 자체의 이익에도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잘못된 행동을 계속한다면 중국은 자국의 주권과 안보 및 개발 이익을 확실히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겅 대변인은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며 홍콩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부의 문제"라며 "어떤 외부 세력도 방해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현재의 상황을 인식해 벼랑 끝에서 고삐를 당겨 홍콩 관련 법안의 심의를 즉각 중단하고 (홍콩 시위대의) 폭력적이고 위법적인 행위에 대한 지지를 즉시 중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짐 리쉬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전날(12일) 자신이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고 중국 정부의 시위 탄압을 저지하기 위해 마련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또한 유럽연합(EU)이 홍콩 시위대를 향한 정부의 무력 사용 등에 대한 조사를 촉구한 것에 대해서도 내부 문제라며 어떠한 형태의 개입이나 간섭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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