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쥐벼룩을 매개로 전염되는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가 흑사병이 확산할 위험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13일 연합뉴스는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人民網)의 보도를 빌어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서 최근 흑사병 환자 2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흑사병 환자 2명은 지난 3일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후 흑사병 확진을 받았다.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자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에 확인된 흑사병이 확산할 위험은 극히 낮다"면서 "시민들은 감염 위험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센터는 시민들이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이징의 자연환경과 쥐에는 페스트균이 없어 사람들이 쥐 등 동물과 접촉해도 감염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베이징 시민들에게 특별한 보호 조치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흑사병을 예방하려면 손을 잘 씻는 등 좋은 위생 습관을 지켜야 한다면서 일단 발열, 기침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한편 흑사병 확진 판정 소식이 알려지자 웨이보(微博) 등 중국 사회관계망 서비스 이용자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흑사병으로 숨진 사례가 2014년 3건, 2016년과 2017년, 2019년 각 1건 발생한 바 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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