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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질병관리본부 “中 페스트, 국내 유입 가능성 낮아…상황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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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서 폐 페스트 확진환자 발생이 보고됨에 따라 신속위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다고 14일 밝혔다.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질본 관계자는 "국내에 페스트 환자가 유입될 경우 치료를 위한 항생제가 충분히 비축돼 있는 등 현 단계에서의 대응 역량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전 세계 페스트 발생위험지역 분포도.(2016년 3월 기준, WHO)/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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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2일 중국 현지 언론은 베이징에서 폐 페스트 환자 2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환자들은 페스트 발생 풍토지역인 네이멍구 자치구 거주자로, 베이징 여행 중 확진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질본은 향후 상황변화에 대해 중국 보건당국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가동해 발생 상황을 주시하기로 했다.

현재 페스트는 마다가스카르 전지역 및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에서 유행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검역오염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현지 방문자는 귀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를 검역관에게 제출해 신고해야 한다.

질본은 페스트 감염 예방을 위해 유행지역에 방문할 경우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의 사체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발열, 두통, 구토 등 페스트 증상을 나타내는 (의심) 환자와 접촉하지 말아야 하고, 이들의 체액 등과도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질본 관계자는 "페스트균에 감염돼도 조기(2일 이내)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유행지역 여행 후 발열, 오한, 두통 등 페스트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연락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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