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질본 관계자는 "국내에 페스트 환자가 유입될 경우 치료를 위한 항생제가 충분히 비축돼 있는 등 현 단계에서의 대응 역량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 세계 페스트 발생위험지역 분포도.(2016년 3월 기준, WHO)/질병관리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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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2일 중국 현지 언론은 베이징에서 폐 페스트 환자 2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환자들은 페스트 발생 풍토지역인 네이멍구 자치구 거주자로, 베이징 여행 중 확진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질본은 향후 상황변화에 대해 중국 보건당국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가동해 발생 상황을 주시하기로 했다.
현재 페스트는 마다가스카르 전지역 및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에서 유행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검역오염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현지 방문자는 귀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를 검역관에게 제출해 신고해야 한다.
질본은 페스트 감염 예방을 위해 유행지역에 방문할 경우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의 사체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발열, 두통, 구토 등 페스트 증상을 나타내는 (의심) 환자와 접촉하지 말아야 하고, 이들의 체액 등과도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질본 관계자는 "페스트균에 감염돼도 조기(2일 이내)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유행지역 여행 후 발열, 오한, 두통 등 페스트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연락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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