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채〈사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재계 12위 KT그룹의 차기 회장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때 문화부 장관을 지냈고, 15·16·17대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정 전 장관의 참여로 전·현직 KT 임원 간 경쟁으로 흐르던 차기 회장 경쟁 구도는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정 전 장관은 13일 본지 통화에서 "KT지배구조위원회에 차기 회장 지원 원서를 냈다"고 말했다. 공모에 참여한 배경 등을 묻자 "심사위원들이 이미 심사를 진행하고 있을 텐데 후보자가 외부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면서도 "KT의 대내외 경영 상황은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회장 선정 심사를 맡은 KT 지배구조위는 후보자 37명에 대한 심층 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다. 외부 후보자 공모에는 정 전 장관 외에도 김진홍 전 방통위 전문위원,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서정수 전 KTH 사장, 임헌문 전 KT 사장(이하 가나다순) 등이 지원했고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이상훈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최두환 전 KT 사장 등도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현모·이동면·오성목 사장과 박윤영 부사장 등 현직 KT 임원 7명도 후보군에 올랐다. 당초 주요 후보로 거론됐던 유영환 전 정보통신부 장관, 맹수호 전 KT 사장 등은 본지 통화에서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성호철 기자(sunghoch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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