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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정동채 前장관, KT회장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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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정동채〈사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재계 12위 KT그룹의 차기 회장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때 문화부 장관을 지냈고, 15·16·17대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정 전 장관의 참여로 전·현직 KT 임원 간 경쟁으로 흐르던 차기 회장 경쟁 구도는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정 전 장관은 13일 본지 통화에서 "KT지배구조위원회에 차기 회장 지원 원서를 냈다"고 말했다. 공모에 참여한 배경 등을 묻자 "심사위원들이 이미 심사를 진행하고 있을 텐데 후보자가 외부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면서도 "KT의 대내외 경영 상황은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1950년 광주(光州)생으로 경희대를 나온 정 전 장관은 현 정부와 가까운 친(親)정부 인사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총리 후보로 거론됐고, 올 초에는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2년 전 문재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인도·호주를 방문하기도 했다. 최근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최한 '레츠DMZ'의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신군부 집권기인 1980년 해직 기자 출신으로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을 거쳐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김대중 이사장의 비서실장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차기 회장 선정 심사를 맡은 KT 지배구조위는 후보자 37명에 대한 심층 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다. 외부 후보자 공모에는 정 전 장관 외에도 김진홍 전 방통위 전문위원,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서정수 전 KTH 사장, 임헌문 전 KT 사장(이하 가나다순) 등이 지원했고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이상훈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최두환 전 KT 사장 등도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현모·이동면·오성목 사장과 박윤영 부사장 등 현직 KT 임원 7명도 후보군에 올랐다. 당초 주요 후보로 거론됐던 유영환 전 정보통신부 장관, 맹수호 전 KT 사장 등은 본지 통화에서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성호철 기자(sunghoch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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