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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대규모 교차로에도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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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사 입구·연세대 앞… 서울시, 2023년까지 120곳 추가

조선일보

서울시내 대규모 교차로에 대각선 횡단보도가 생긴다. 서울 종로구청사 입구〈조감도〉,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 앞, 강남구 국기원 입구 등 왕복 8차선 간선도로 교차로도 포함됐다. 기존 대각선 횡단보도는 교통량이 적은 지선도로나 도로 폭이 좁은 이면도로에 주로 설치됐다. 경찰이 차량 정체 등 교통량 흐름을 우선 고려해 설치를 허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5월 보행자 중심의 '보행특별시 서울' 교통 대책을 내놓으면서 내년부터 간선도로 교차로라도 보행자 통행량이 많으면 대각선 횡단보도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120곳인 대각선 횡단보도를 오는 2023년까지 총 240곳으로 확대 설치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대각선 횡단보도가 생기면 보행자들이 한 번에 교차로 대각선 방향으로 건널 수 있다. 네 방향에서 오는 차량이 모두 정지하면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장점도 있다. 시는 대각선 횡단보도 확대를 위해 서울 전역의 교차로 5700곳을 전수조사해 516곳을 후보로 추렸다. 이 중 보행자 편의 등 설치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120곳에 우선 진행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50억8800만원을 들여 매년 30곳씩 설치한다. 차량 정체가 예상되는 교차로엔 대중교통 우선 정책, 신호 운영 조정 등 개선안을 마련해 경찰과 협의할 예정이다.

시는 대각선 횡단보도에 시간제나 요일제 등 새로운 신호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장소별 보행량, 관광객·출퇴근 직장인 수요 등 보행자 이동 특성을 종합 분석해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의 보행량에 따라 대각선 횡단보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일요일엔 학교 앞 대각선 횡단보도가 하루만 운영을 멈추는 식이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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