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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귀뚜라미, 친환경 기술로 미세먼지 크게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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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품질경쟁력우수기업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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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는 지난 50여 년간 보일러 기술을 혁신하며 우리나라 보일러 산업을 이끈 기업이다. 1960년대 아궁이에 불을 때 난방을 하는 구들장 온돌구조를 연탄보일러를 이용한 '파이프 온수 온돌난방' 방식으로 혁신해 소비자의 주거생활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1970년대에는 우리나라 기름보일러를 규격화한 기름보일러 KS 1호를 개발했고, 유럽식 가스보일러가 국내 시장에 밀려오던 1990년대, 한국 온돌 문화에 적합한 저탕식 가스보일러를 개발·보급함으로써 우리나라가 보일러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귀뚜라미는 2000년대 들어서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전기보일러, 태양열보일러, 펠릿보일러, 히트펌프 등을 개발하며 기후변화 시대에 맞춰 국내 난방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왔다. 보일러 연료가 나무 땔감에서 연탄, 기름, 가스, 전기, 신재생 에너지 등으로 바뀌는 가운데에도 국산 보일러를 개발·보급하는 한편 서구의 입식 난방 방식과 차별화된 파이프 온돌 방식을 발전시켜 전통적인 온돌 문화를 계승하고 세계화했다.

가스보일러는 지진과 같은 강한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보일러는 물론, 보일러와 연결해 사용하는 가스관이나 연통이 이탈하거나 손상될 수 있다. 이때 보일러가 가동을 멈추지 않으면 배기가스나 생가스가 누출되면서 일산화탄소(CO) 중독이나 폭발, 화재 등 2차 안전사고를 야기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귀뚜라미는 이러한 위험성을 일찍이 발견하고 지진 대응 안전기술이 익숙지 않았던 20여 년 전부터 가스보일러에 가스누출탐지기와 지진감지기로 구성된 지진감지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하며 보일러 안전기술을 발전시켰다.

매일경제

송경석 대표이사 사장


아울러 귀뚜라미는 보일러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4번 타는 가스보일러' '거꾸로 콘덴싱 가스보일러' 'AST 콘덴싱 가스보일러' '거꾸로 NEW 콘덴싱 가스보일러' 등 친환경 고효율 보일러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또 친환경 보일러로 주목받고 있는 콘덴싱 보일러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다량의 응축수가 발생해 노후 주택에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구조적 한계를 인지하고, 2015년부터 콘덴싱 보일러에 국한돼 있던 저녹스 기술을 일반 보일러에도 적용해 친환경 보일러 보급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저녹스 일반 보일러는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NOx) 배출 농도가 20PPM 수준으로 노후 일반보일러(173PPM)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응축수가 발생하지 않아 배수구가 없는 노후 주택에도 설치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친환경 보일러 보급 사각지대 해소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획취재팀 = 원호섭 기자 / 전경운 기자 / 송광섭 기자 / 이종혁 기자 / 황순민 기자 / 박윤구 기자 /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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