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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대입 정시 합격 가능성 높이려면…'1승1무1패'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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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수능] 수능 끝, 정시 지원전략 어떻게

뉴스1

한 참석자가 지난해 11월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유웨이 주최로 열린 2019 정시 가채점 입시 전략 설명회에서 배치표를 보고 있다. 2018.11.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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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1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면 곧바로 대입전쟁에 돌입한다. 수능 점수는 바꿀 수 없지만 전략만 잘 세우면 대학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입시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수능 정시 지원전략을 소개한다.

◇희망 대학별 정시모집 요강 분석이 첫걸음

정시 지원 전략의 첫걸음은 대학별 정시모집 요강 분석이다.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한다. 일부 대학은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합산해 선발하기도 한다.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은 추가로 면접·구술고사를 시행한다.

따라서 수능을 포함한 전형요소별 반영방법을 잘 확인해 정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전형요소별 반영방법이 대학마다 다르고 같은 대학 안에서도 모집단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르면 과목 간 성적 차이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진다.

정시에서는 뭐니 뭐니 해도 수능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있지만 실질 반영비율이 낮아 사실상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합격선 근처에서는 동점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대학별 동점자 처리 규정도 잘 확인해야 한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수능 영어의 경우 대학마다 반영방법이나 비율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개중에는 등급에 점수를 부여해 일정 비율을 반영하는 대학이 상당수다. 총점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감점하는 대학도 있다. 서울대·고려대처럼 등급 간 점수 차가 적은 대학이 있는 반면 연세대·이화여대처럼 등급 간 점수 차가 큰 대학도 있다.

대학별 수능 점수 적용 방식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로 나뉜다. 둘 중 어느 지표를 활용하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따져봐야 한다. 대체로 상위권 학생이 많이 지원하는 대학은 표준점수를, 중·하위권 학생이 몰리는 대학은 백분위를 활용한다. 일부 대학에서는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탐구영역은 백분위를 기준으로 대학에서 별도로 발표하는 표준점수(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기도 한다.

수험생들에게 주어진 3번의 지원 기회도 잘 활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1승1무1패' 전략을 쓰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안정·적정·소신 지원을 하는 식이다.

정시모집에서는 가군, 나군, 다군 등 군별로 1곳씩 지원할 수 있다.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대학들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이들 대학을 지망하는 수험생은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할 수 있도록 안정지원하는 게 좋다.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모집인원이 적다. 따라서 수험생 선호 대학들의 경쟁률은 굉장히 높은 편이다. 대신 가군과 나군에 합격한 복수합격자들의 이탈도 많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적정 또는 소신지원을 해 볼만 하다. 단 가군과 나군에서 모집하는 대학들 중 다군에 분할모집하는 대학은 지원자가 많아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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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열린 수능 출정식에서 고3 수험생들이 선생님과 재학생들의 응원을 받으며 정문을 나서고 있다. 2019.11.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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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점수대별 지원전략은

수험생들은 점수대별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최상위권 점수대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상위권 학과와 의학계열에 지원할 수 있는 점수대다. 서울 소재 대학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

이 점수대에서는 주요과목보다는 탐구영역에서 합격 여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학별로 탐구영역 환산점수에 따른 점수 변화를 잘 확인해서 지원해야 한다.

상위권 점수대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인기 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하다. 역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있다.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 한 개 대학은 합격이 가능한 곳으로, 나머지 모집군 대학에는 소신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중위권 점수대는 가·나·다군 모두 지원이 가능한 점수대다. 수험생이 가장 많이 몰려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이 점수대도 대부분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 대학별 반영비율을 고려해 어떤 수능 점수 조합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 잘 확인해야 한다. 다만 상위권 점수대 수험생들의 하향지원 경향이 나타날 경우에는 기존 중위권 점수대 대학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으니 이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하위권 점수대는 주로 지방 소재 대학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다.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의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소신 지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또 4년제 대학만 고집할 게 아니라 향후 취업까지 감안한다면 전문대학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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