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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캄보디아로 향하는 JB·DGB금융…디지털 금융 시스템 선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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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프놈펜상업은행, 지역 내 최초

차세대 시스템 '압사라' 구축완료

DGB금융도 내년부터 본격 추진

대출 성장가능성에 영업 확대 분주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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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정아 기자 = 지방금융지주가 ‘캄보디아 디지털 금융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JB금융지주의 손자회사 JB프놈펜상업은행이 캄보디아 최초로 ‘디지털 코어뱅킹’ 시스템 구축에 성공한 데 이어, DGB금융지주도 내년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중이다. 코어뱅킹은 대출·예금 등 금융거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시스템이다. 시스템이 갖춰지려면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지만, 업무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어 국내 금융회사들은 5~7년마다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캄보디아에 선진화된 IT를 도입해 신속한 업무 대응과 함께 본격적인 시장 공략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방금융 입장에서 캄보디아는 블루오션이다. 시중은행들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신남방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힘쓸 동안, 지방금융지주들은 캄보디아 시장을 내다봤다. 인구 1600만명의 작은 국가지만, 돈을 빌리면 꼭 갚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어 소매금융(대출)업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JB금융의 JB프놈펜상업은행이 캄보디아에 앞서 진출한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을 제치고 최고 실적을 낸 것도 이 때문이다.

13일 JB금융에 따르면 손자회사 JB프놈펜상업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익 148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역대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분석된다.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JB프놈펜상업은행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산시스템도 마련했다.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인 ‘압사라’ 구축에 성공했다. 이를 위해 걸린 시간은 총 16개월, 투입된 IT전문가 수만 110여명이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현지 고객들이 모바일 금융 서비스는 물론 체크카드도 더욱 안정적인 데이터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JB금융 관계자는 “현지에서 개발돼서 현지에서 적용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서버보안도 강화되고 서비스 편의성도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이슈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DGB금융도 내년부터 코어뱅킹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DGB금융 손자회사 ‘DGBSB’는 여신(대출) 서비스만 가능한 특수은행 형태로 진출했다. 최근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기 위해 상업은행 전환을 추진중인데, 코어뱅킹 시스템 구축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DGBSB도 지난해부터 실적이 개선되는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상업은행 전환을 위해 개발 및 도입 예정인 시스템”이라며 “현재 상업은행 전환을 위한 컨설팅 작업이 진행중인데, 내년부터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방금융이 캄보디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소매금융(대출)’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불교국가인 캄보디아는 돈을 빌리면 꼭 갚으려는 문화가 있다. 모바일 시장도 발달돼 있어 디지털 금융 접근성도 다른 국가보다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일례로 발달된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도입해 모바일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실제 김기홍 JB금융 회장과 김태오 DGB금융 회장 모두 캄보디아 영업 확대를 강조해 왔다. 김기홍 회장은 취임 후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해외사업지원부를 신설해 글로벌 사업부문을 강화했다. 지난 7월 열린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는 “캄보디아와 미얀마에서 성과가 좋고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어 그 국가에서 영업을 확대하고 M&A를 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김태오 회장도 지난 8월 대구은행 내 글로벌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전략기획부의 팀조직으로 운영됐지만, 본부로 격상했다. 김태오 회장은 “현지 업체와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향후 현지화된 글로벌 뱅킹 네트워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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