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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교통사고 감소에도 화물차 사고는 여전…예방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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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 생생돋보기]⑨화물차 사고 사망자 2016년 212명→작년 251명

뉴스1

지난 8월1일 광주 북구 신용동 신용지하차도 인근 도로(담양~광주 방면)에서 21t톤 트럭이 1톤 탑차를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광주소방본부 제공) 2019.8.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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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 = 불과 10여년 전인 2008년만 하더라도 자동차 사고를 포함한 '운수 사고'는 한국인 전체 사망원인 중 7위(14.7%)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원인이었다. 하지만 각종 제도보완과 국민의식 향상으로 인해 지난해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11위, 9.1%)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운수사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교통사고 역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화물차 사고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화물차가 일단 부딪혔다 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14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6년 4292명에서 2017년 4185명, 지난해 3781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6년 853명, 2017년 821명, 지난해 748명으로 줄었다. 비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사망자 역시 2016년 2710명, 2017년 2591명, 지난해 2334명으로 감소세다.

그러나 사업용 화물차가 관련된 사망사고는 2016년 212명에서 2017년 255명, 지난해 251명이다. 2016년과 비교하면 오히려 늘어났다.

2016~2018년 사업용 화물차 교통사고 치사율은 100건당 3.85(명)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1.87의 2배가 넘는다. 특히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야간 화물차 교통사고 치사율 평균은 9.34까지 치솟는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의 5배, 사업용 화물차 평균 치사율의 2.4배 높은 수치며, 사고 11건당 1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한 셈이다.

교통안전공단은 화물차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Δ대형차량 중 높은 노후차량 비중 Δ운전자 고령화 Δ과적 심화 Δ불법적인 구조 변경 및 개조 Δ운전자 근로시간(운행시간) 과다 Δ대형차량에 의한 장거리 운행 빈번 Δ심야시간대 운행 빈번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운전자 대상의 교통안전 교육프로그램과 적성정밀검사를 강화하고 차량안전장치 역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무사고 운전자의 교육 의무는 경감하는 대신 사고다발자 및 안전운행규범 상습위반자의 경우 특별교육을 실시하는쪽으로 가야 한다"며 "연령, 경력, 사고경험 및 법규위반 이력 등에 따라 적성검사의 내용과 기준을 구분해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7.5톤 이상에만 의무화된 후부반사기를 단계적으로 모든 화물차로 확대해야 할 것"이라며 "자동차검사와 연계해 차량의 노후화 심각도를 객관적으로 판정하는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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