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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한국 철강산업 100% 중국에 연동…2020년엔 침체기 탈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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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봉 하나금투 연구원 내년 철강산업 전망

뉴스1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에서 열린 2020년 리서치 전망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김동규 기자) 2019.11.1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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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국내 철강산업은 중국에 100% 연동돼 있고, 2020년은 침체기 탈출 원년으로 예상한다. 철강산업은 사이클을 타기 때문에 내년에는 올라갈 것으로 본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여의도 하나금융투자에서 열린 ‘2020년 리서치 전망 포럼-산업별 전망포럼’ 철강부문 전망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연구원은 “세계철강협회(WSA)는 세계 철강 수요를 너무 보수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보수적 전망치는)미중무역분쟁이 해결이 안된다는 전제를 깔고 예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중국 철강수요에 대해서도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부동산, 인프라, 제조업 설비투자의 3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는 중국 부동산이 나쁘지 않았는데 인프라에서 투자 회복을 못했다”며 “지방정부가 특수채를 찍어내 투자를 하는 방식인데 내년에는 중국 중앙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많이 하라고 지방정부에 지시하고 있는 만큼 하이싱글(높은 한 자릿수) 수준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중국 철강제품 가격이 많이 오르지 못한 이유는 공급 때문이었는데 2016년 중국 정부 주도의 설비 축소가 진행됐는데도 조강생산량이 계속 늘어났다”며 “예전에 줄였던 설비가 예전부터 가동 안했던 유휴설비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부터는 중국의 무분별한 철강 공급 기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올해 중국서 5000만톤 설비 증설했는데 3000만톤 수준으로만 가동됐다”며 “최근 중국 중소형 철강사들이 망한다는 이야기도 나와서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이어 수요가 늘게 되면 당연히 철강제품 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광석 가격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원료가격이 급등했는데 중국 공급 상승으로 제품가격이 인상이 못 됐다”며 “올해 3분기 말부터 원료가격이 많이 빠지고 있고 내년에는 브라질 중심으로 공급이 늘면서 철광석 가격은 지금보다 더 빠진다고 전망하는 만큼 철강사 입장서는 좋다”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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