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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한화 태양광·방산 계열사, 3분기 실적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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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혜라 기자] 한화그룹에서 태양광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화케미칼과 방위산업 업체인 한화에어로가 올 3분기 준수한 실적을 발표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사업부문에서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고, 한화에어로는 항공분야와 함께 엔진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뒀는데, 모두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했던 중장기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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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의 태양광 패널. 제공 | 한화큐셀


◇ 한화케미칼, 영업익 63% 증가…‘태양광 3분기 연속 흑자’
한화케미칼은 이번 분기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내놓았다. 한화케미칼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2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62.56%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액은 2조44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400억원 이상을 상회했다.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원가 안정화와 태양광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견인한 주요인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또 석유화학 산업의 업황 부진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3분기의 기저효과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태양광 부문의 실적이 특히 관심을 끌었다. 한화는 이번 분기 태양광 부문으로만 6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화케미칼은 연초부터 진행해 온 다결정(멀티)제품의 단결정(모노)제품 전환 생산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단결정 제품은 효율이 비싸 생산 단가가 높은 대신 시세도 늘어 업체 입장에서는 판매 효과를 누리게 된다. 다결정 제품으로 경합하던 중국 시장을 넘어 주요 판매 지역인 미국과 유럽 시장의 수요 확대로 출하량과 판매 가격이 모두 상승하는 결과를 이뤘다.

한화케미칼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서도 태양광 사업에의 기대감을 표했다. 관계자는 “태양광 부문은 현재 집중하고 있는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에서 견조한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시장은 내년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도 가격경쟁은 심화되겠지만 시장 자체는 확대될 것”이라며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등에서 루프탑 등 상업용 시장을 통한 프리미엄 시장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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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생산 엔진. 제공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한화에어로, 자회사 IPO도 롤스로이스도 ‘모두’ 잡았다
한화의 방산 계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폭적인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11일 571억원(연결기준)의 3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217% 늘었다. 매출액은 1조 3125억원으로 1년만에 약 26% 증가했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항공분야에서는 내수와 수출 모두 크게 성장했고, 특히 엔진사업의 경쟁력 개선 활동에 힘입어 장기 공급 계약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상승했다”며 방산 부문에서 한화 디펜스의 꾸준한 수출 물량 증가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13일 코스피에 입성한 한화시스템에 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사측은 “지난 수년간 수익성중심의 체질개선 결과가 좋은 실적으로 반영되고 있고, 앞으로도 미래 국방 첨단화를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국방예산증가와, 인수합병 등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화계열사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대한 투자 등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에어로는 지난 5일(현지시간) 글로벌 항공 엔진 제조사인 영국 롤스로이스 사에 향후 최소 25년간 약 10억 달러 (한화 약 1조2천억원)규모의 최첨단 항공기 엔진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한화에어로는 엔진케이스 공급을 넘어 엔진의 핵심인 터빈 부품 사업에 새롭게 진입하게 됐다. 터빈부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 소식과 함께 “GE, P&W 등 세계 3대 엔진 메이커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항공엔진 시장에서 탑티어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화에어로는 향후 민수사업의 안적적인 수익과 비호복합 등 방산사업의 수출 확대, 미국 이닥 사 인수를 마무리하고 출범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hrle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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