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BMW코리아는 전라남도 진도에서 연비 효율성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함께 추구하는 '넥스트 하이브리드(Next Hybrid)' 전략을 공개하고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에 따르면 BMW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내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지난 1995년 대비 최대 50%까지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BMW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25종을 출시하는 등 전체 매출의 25%까지 전동화 모델을 확장할 예정이다. 친환경차 모델 가운데는 12종은 순수 전기차로 선보인다.
BMW코리아는 사회와 경제, 환경, 문화 등 전 분야에서 새로운 운송 수단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설문조사에서 지속가능성이 차량 구매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BMW코리아는 전기차 i3, i8 뿐만 아니라 기존 모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기술을 접목한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BMW i의 친환경, 고효율 성능을 강조해 '고성능-고효율'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BMW의 PHEV 모델은 기존 전기차 i8에 적용됐던 병렬식과 달리 직렬식 하이브리드 구조를 채택했다. 전기 모터가 구동축에 직접 연결된 병렬식 구조는 가속성과 높은 출력을 보장하지만, 대용량의 모터와 배터리가 필요하다. 반면 직렬식 구조는 전기 모터가 변속기 내부에서 구동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BMW에서 판매하고 있는 PHEV 모델은 745e, 745Le, 330e, X5 40e 등이다. 또 이날 BMW는 연내 출시 예정인 BMW 뉴 530e iPerformance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530e는 배출가스 없는 무공해 전기 주행이 가능한 모델로,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리터 당 52.6km다. 순수 전기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최대 50km에 달한다.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더한 총 출력은 252마력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6.2초다.
한편 이날 BMW코리아는 신재생 에너지를 중고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해 또 다른 에너지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ESS)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ESS에 저장된 전기로 행사장의 모든 전자기기를 운영하고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의 ESS의 활용법을 직접 선보였다.
BMW코리아는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전기차의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친환경 충전소 'e-고팡'을 제주도에 설립했다. 이곳은 최대 출력 250킬로와트(kW)의 독립운전이 가능한 중고 전기차 기반 ESS 시설로, 내부에는 전기차 i3의 중고 배터리 10대분의 전력을 보관할 수 있다.
[진도 = 박윤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