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열기 뜨거울 때 분양시장 편승 분위기
수도권 비규제지역 10~12월 11만6300가구
우미건설이 지난 8일 개관한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린스트라우스’ 아파트 모델하우스 내부 전경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A건설사는 토지 확보 후 2년간 미뤄왔던 수도권 외곽지역 아파트 분양을 올해 안에 마칠 계획이다. 청약열기는 지난 2년 사이도 뜨거웠지만 대부분 서울이나 수도권 역세권 위주여서 사실 A사처럼 외곽에 있는 사업장들은 분양하기가 다소 부담스러웠다. 반면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새 아파트 선호현상에 외곽지역까지 청약률이 높게 나오자 A사는 이 분위기에 편승해 연내 분양을 마치기 위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정부가 서울 및 수도권 일부, 광역시 등을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분양가상한제 등으로 단단히 묶자, 규제를 빗겨간 지역들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건설사들은 이를 기회로 경쟁하듯 분양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10월부터 12월 분양을 했거나 예정인 물량은 모두 11만6300가구(조합원 물량 포함)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8800가구의 약 두배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밀어내기 분양을 하려는 것도 있지만 청약열기가 뜨거울 때 분양을 하려는 비규제지역 물량도 상당하다.
비규제지역은 규제지역에 비해 주택 소유, 재당첨 및 세대주 여부에 대한 제한이 없고, 청약 통장 가입 기간도 6개월 이상이면 1순위가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도 덜하고 전매제한 기간도 짧다. 그러다보니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송도신도시에 지난 9월 공급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06.13대 1의 경쟁률을, 지난달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나온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는 1순위에서 평균 45.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둘다 비규제지역으로 이러한 여파가 크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규제로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문턱이 높아지다 보니 청약 조건이 덜 까다롭고 자금 마련이 쉬운 비규제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에도 비규제지역에선 관심 가질 만한 분양 단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롯데건설은 강원도 춘천시 약사동 약사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를 선보인다. 최고 27층에 전용면적 59~84㎡ 66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금성백조는 인천 검단신도시 AA11블록에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전용 76~102㎡ 1249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 ‘운서역 반도유보라’(전용 83~84㎡ 총 450가구)를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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