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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트럼프 첫 탄핵청문회에 '뜨거운 관심'…드랙퀸 BJ도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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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화장·금발 가발에 빨간 원피스 '시선집중'

'탄핵청문회 맞춤' 서비스 내놓는 워싱턴 술집들

뉴스1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첫 공개청문회에 '드랙퀸' 피시 마일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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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첫 공개 청문회가 열렸다.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유죄냐 무죄냐를 TV 생방송으로 판가름하는 이 '현실판 정치드라마'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렸다.

이날 청문회장에는 진한 화장을 하고 금발 가발에 짧은 빨간 원피스를 입은 드랙퀸이 등장해 많은 시선을 끌었다. 드랙퀸은 오락적인 목적으로 과장된 여장을 하고 춤과 노래를 공연하는 남성을 지칭한다. 그의 이름은 피시 마일스로, 코미디 방송 프로듀서이자 드랙 공연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실력자다.

마일스는 자신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햅스'(Happs)에서 청문회 소식을 색다르고 재미있게 전하고 싶어 이 같은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장 앞 복도에서 그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워싱턴 디시에 있는 레스토랑과 술집들은 평소보다 일찍 가게를 열고 '청문회 매니아'들이 생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술집에서는 청문회 '해피아워' 시간에 저렴한 음료를 제공하거나 탄핵청문회를 기념하기 위해 '탄핵'이나 '소환'이라는 이름을 붙인 특별 음식이나 음료를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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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갈무리>


미 지역매체 CBS12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탄핵청문회는 처음이지만 이것을 벌써 세 번째 보는 사람들도 있다"며 닉슨 대통령 때부터 탄핵정국을 경험한 나이 든 계층을 주목했다. 이들은 노구를 이끌고 이날 공개청문회 시작부터 끝까지 몇 시간 동안 줄곧 TV 앞을 떠나지 않고 지켜봤다고 한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선거철마다 한 번도 투표를 빼먹지 않을 만큼 정치에 열성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꺼렸다. 청문회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판단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문회를 "바빠서 못 본다"면서도 트위터에 관련 게시물을 30여건이나 올릴 정도로 관심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는 청문회가 끝나고 트위터로 "민주당이 '정치 연극'을 준비하려고 그 많은 시간을 쏟아부은 것에 비해 너무 형편없다. 이 광대극은 끔찍하게 지루하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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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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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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