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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미쉐린가이드, 식당 '뒷돈' 논란 해명..."우리 직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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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미식업계의 성서로 불리며 발간 119년째를 맞는 미쉐린 가이드가 최근 공정성 논란에 휩싸인 평가 방식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14일 미쉐린가이드는 서울 비스타워커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미쉐린가이드는 미쉐린에서 높은 평가 등급을 받은 일부 식당들이 미쉐린 가이드 측 인사와 거액의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사전에 미쉐린 가이드 평가원의 방문 정보와 정부의 예산지원 사실 등을 전달받고 식당들이 평가에 대비했다는 주장이다. 이 인사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 제작 과정에서 수천만원의 비용을 식당에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그웬달 뿔레넥(Gwendal Poullennec)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스타 레스토랑 발표가 끝난 후 해당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그웬달 디렉터는 “보도된 인물들은 미쉐린 소속 직원이었던 적이 한 번도 없고 미쉐린과 계약관계를 맺은 적도 없다.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전혀 없는 인물들”이라며 “식당에서 미쉐린에 돈을 지불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 파견된 평가원들은 고객과 똑같이 방문해 돈을 지불하고 식사하며 누군가가 금품을 요구하면서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주장은 루머”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미쉐린가이드 내부에는 15개의 국적을 가진 평가원들이 있으며 32개국에서 활동한다”면서 “평가원은 절대 미쉐린 관련 인물인 점을 밝히지 않으며 익명으로 식당을 찾기 때문에 셰프들이 알지 못 하는 고객들과 똑같은 상황에서 식당을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미쉐린은 미쉐린 관계자라고 사칭한 인물이 한국관광공사가 미쉐린 가이드 작성에 2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는 정보를 사전에 공유받은 점 등에 대해 서는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직원이 아니더라도 내부적으로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웬달 디렉터는 “해당 인물이 준비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서 어떻게 정보를 알았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내부 조사에서는 미쉐린 측의 정보유출이 있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만 답했다.
미쉐린 측은 정보 유출과 관련해 내부 조사를 실시했으며 법적 조치에 대한 문제는 검토 중이다. 그웬달 디렉터는 “해당 논란은 신뢰도의 문제이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인지하고 내사를 진행했으나 정보 유출 흔적은 없었다”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시켰으나 해당 인물에 대해 법적 조치를 내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쉐린 가이드는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 미쉐린 그룹에서 1900년부터 자동차 여행자들을 위해 배포하기 시작한 레스토랑·호텔 평가서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28번째 가이드로 2016부터 출간되고 있다. 미쉐린가이드는 이날 미쉐린 가이드 서울의 4번째 에디션을 발간하고, ‘미쉐린 가이드 2020’에 선정된 레스토랑을 공개했다. 2020 셀렉션에는 2개의 2스타 레스토랑과 7개의 1스타 레스토랑이 새롭게 추가됐다. 광주요그룹 한식당 가온과 신라호텔 라연이 올해도 3스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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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가이드 한국 이주행 대표. 사진| 동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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