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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모바일' 벗어난 지스타.."PC·콘솔 등 다양한 게임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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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플랜8·넷마블 A3:스틸 얼라이브 등 선봬

관람객 "첫 공개작 많고 장르 다양해 시간 부족"

삼성·LG·유플러스 등 비게임업체 행보도 '눈길'

이데일리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9’ 현장. 다양한 신작 발표로 관심을 끈 펄어비스(위)와 넷마블 부스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노재웅 기자


[부산=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국제게임쇼 ‘지스타 2019’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지스타는 36개국 691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규모로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올해 지스타는 콘솔과 VR(가상현실), 클라우드 등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로 관람객들을 맞았다. 최근 몇년간 모바일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일색이었던 것과는 달리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띈다는 평가다.

◇“차세대 히트작은 바로 나” 대형 신작 봇물

올해 지스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신작이 눈에 띄었다. 개막일 인파가 가장 많이 몰렸던 펄어비스(263750) 부스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PC·콘솔 슈팅(총쏘기) 장르 게임인 ‘플랜 8’이 참관객들의 가장 큰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펄어비스는 이날 ‘섀도우 아레나’, ‘도깨비’, ‘붉은사막’ 등 PC와 콘솔 위주의 신작 프로젝트도 대거 공개했다. ‘콘솔 무덤’이라고 불렸던 한국 게임시장이지만, 콘솔 버전으로 개발된 고품질 트리플에이(AAA)급에 목 말라있던 국내 게임 이용자들이 그만큼 늘어났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행사장에서 만난 김영신(31·남)씨는 “작년에는 신작을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섰다기보다는 유튜버나 BJ 등 유명 인터넷 방송인이 등장한 부스를 구경하기 위해 돌아다녔다”고 하면서 “올해는 처음 공개되는 신작들이 워낙 많고 장르도 다양해서 모두 체험하려면 하루로 부족할 것 같다”고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국내 3대 게임사 가운데 유일하게 참가한 넷마블(251270)은 이번 지스타에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제2의 나라’, ‘A3: 스틸 얼라이브’,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등 신작 4종을 공개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올해도 현장을 방문해 분위기를 살폈다. 방 의장은 “자사 신작 게임 2개를 봤는데 다 잘 나온 것 같다”며 “게임시장은 A3: 스틸얼라이브와 매직: 마나스트라이크처럼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이면서 PvP(이용자간 대전) 게임의 형태를 갖추는 융합 게임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지스타에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게임산업 파트너로 적극 참가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게이밍PC와 노트북, 갤럭시 폴드 등을 활용한 펄어비스 신작 게임 시연 파트너로 참가했다. LG전자는 처음으로 모바일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LG V50S 씽큐와 LG 듀얼 스크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넷마블과 손잡고 모바일 액션 RPG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e스포츠 대회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그라비티는 간판 게임인 ‘라그나로크’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라그나로크 오리진·라그나로크 택틱·라그나로크X 넷스트 제네레이션 등 6종을 포함한 총 8종의 신작을 공개했고, 엔젤게임즈는 프로젝트 랜타디·아레나·펜디온 등 신장 3종을 선보이는 등 중소게임사들도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작 타이틀을 다수 선보였다.

한창 열기가 뜨거웠던 2017년 전시회 때보다는 출품작이 줄었지만, VR 게임들도 지스타의 한자리를 장식했다. 드래곤플라이는 파트너사인 리얼리티매직과 함께 선보이는 e스포츠 스테이지인 ‘매직아레나(MAGIC ARENA)’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하며, 핵심 VR 게임인 ‘스페셜포스 VR: 인피니티 워’의 고급형 PC방 e스포츠 모델을 공개했다. 키즈카페를 위한 어린이용 VR 콘텐츠 ‘신비아파트 VR’은 특히 가족 단위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날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VR 게임으로 차세대 게임콘텐츠상을 수상한 스마일게이트는 VR 잠입 액션 어드벤처 게임 ‘로건’을 에픽게임즈 부스를 통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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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전시공간의 절반을 LG V50S 씽큐와 LG 듀얼 스크린 등 스마트폰 체험존으로 꾸몄다. LG전자가 지스타에서 모바일 부스를 별로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노재웅 기자


◇유튜브·LG유플러스 등 비게임 업체 참여도 눈길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통신사 및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등 IT업계 참전도 주목받고 있다.

지스타에 처음 참가하는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엔비디아와 손잡고 도입한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선보였고, NHN(035420)과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IBM, 오라클 등도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을 노리고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개했다.

마찬가지로 처음 지스타에 참가한 유튜브는 게임 전문 유튜버 12팀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크리에이터 10인이 펼치는 ‘플레이 온 챌린지’ 파이널 매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프리카TV(067160)도 작년 60부스에서 100부스 규모로 크게 늘리고, 철권7·피파온라인4·리그오브레전드 등 인기 게임방송을 진행한다.

지스타 메인 스폰서인 슈퍼셀은 15일 ‘브롤스타즈’의 전 세계 최고수를 가리는 e스포츠대회 ‘브롤스타즈 월드 파이널’을 개최한다. 부스 현장을 방문하는 참관객을 위한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했다. 3대3 팀전을 즐길 수 있는 ‘트리플 토너먼트’와 100명이 동시에 참가해 개인전으로 승부하는 ‘솔플 토너먼트’ 등이 진행할 예정이다. 지스타조직위원회 측은 “e스포츠와 인터넷 게임 방송 등 ‘보는 게임’으로 변화한 전시회 트렌드에 다양한 신작 발표가 더해지니 즐길거리가 두 배로 늘어났다”며 “앞으로도 더 균형 있는 게임쇼가 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소통하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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