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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내전 양상' 홍콩서 짐싸는 유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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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학생 1,600여명···잇단 출국

홍콩 시위사태가 경찰과 시위대의 폭력충돌로 격화되면서 중국을 포함해 미국·영국 등 외국인 유학생들의 ‘홍콩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본토 출신 유학생들이 잇따라 홍콩을 빠져나가는 가운데 홍콩 경찰은 앞서 가장 격렬하게 충돌했던 중문대에 남아 있던 본토 유학생 80여명을 해양경찰 선박까지 동원해 대피시켰다. 홍콩과기대 등도 중국 학생들이 중국 선전으로 갈 수 있도록 교통편을 제공했다.

대만 정부도 자국의 중화항공 항공기를 동원해 전날 밤 126명의 대만 유학생들을 홍콩에서 탈출시켰다. 미국 대학들도 교환학생으로 홍콩에 온 자국 학생들을 본국으로 소환하고 있으며 영국·캐나다 등 다른 나라 학생들도 귀국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인 유학생은 홍콩대·홍콩과기대·중문대·시립대·침례대·영남대 등을 중심으로 1,600여명이 유학 중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들도 잇따라 출국하고 있다.

현재 홍콩 내 8개 주요 대학에는 1만8,0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있으며 이중 전쟁터를 방불케 한 상황이 연출됐던 중문대에는 4,000여명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홍콩 교육당국은 이날 공지를 통해 홍콩 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특수학교에 17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대학가도 사실상 휴교 상태에 들어갔으며 특히 중문대는 이번 학기 조기 종강을 선언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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