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위한 바이오벤처 투자 및 MOU 활발히 진행
유한양행이 최근 국내‧외 바이오벤처 투자 및 MOU(업무협약)강화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신약개발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다수 국내외 바이오벤처‧연구소와 신약개발 공동연구 및 투자 등에 나섰다. 앞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활발하게 진행했던 경험을 토대로 다양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7월 국내 연구소기업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에 6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확대했다.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는 뇌질환 등 난치질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신생 연구소다. 유한양행은 아임뉴런과 뇌혈관장벽 투과 뇌질환 치료제를 공동으로 연구해 난치질환 신약개발에 도전한다.
지난 8월에는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신약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단백질 선별과정의 속도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SMART-Selex’ 플랫폼 기술을 활용할 전망이다.
이달 초에는 104년의 역사를 가진 호주 위하이(WEHI : Walter and Eliza Hall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 연구소와 MOU를 통해 신약개발 공동연구에 나섰다.
WEHI 연구소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비영리‧비정부 바이오메디칼 연구기관으로, 암과 면역‧염증, 노화 부분의 기초연구 및 치료제 개발을 주로 하고 있다. 유한양행과 WEHI 연구소는 초기 신약개발 공동연구를 통해 선별된 과제를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6월 글로벌 이상 및 파이프라인 확충을 위해 호주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지난 7일에는 캐나다 바이오벤처기업 사이클리카와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 사이클리카의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Ligand DesignTM,LigandExpress)을 유한양행의 연구개발(R&D) 프로그램에 적용한다.
또 최근 세포치료제 기업 에스엘바이젠에 30억원을 투자해 줄기세포 및 면역치료제 분야 파이프라인을 확충했다.
이 같은 유한양행의 행보는 신약개발을 위한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유한양행이 취약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오픈 이노베이션과 MOU 등으로 채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에 부족한 플랫폼‧기초과학 역량 강화를 통해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의 신약개발 노력은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글로벌제약사 스파인바이오파마에 2억1815만 달러(한화 약 2400억원) 규모의 퇴행성디스크질환치료제 후보물질 'YH14618'을 기술수출하고, 같은해 11월 얀센에 항암제 레이저티닙을 12억55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로 기술 이전했다.
올해 1월에는 길리어드에 7억8500만 달러(약 8823억원) 규모로 기술이전에 성공했으며, 7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에 8억7000만 달러(약 1조원)규모로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레이저티닙은 국내 기업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들여와 탄생했으며, 퇴행성디스크질환치료제 YH14618도 국내 바이오기업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물질이다.
황재희 기자 jhhwang@ajunews.com
황재희 jhhwa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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