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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국민가격'으로 한숨 돌린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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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5조 '역대 최대'

영업익 1,162억···흑자 전환

서울경제


이마트가 ‘초저가 전략’에 힘입어 올 3·4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5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 분기 만에 영업이익 적자 쇼크에서도 벗어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할인점의 이익 감소에 전문점마저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이마트는 올해 연결 기준 3·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7.1% 늘어난 5조63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162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299억원 적자에서 분기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0.3% 줄었다. 할인점 성장률 부진과 전문점의 적자폭이 확대된 탓이다. 특히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3% 급감했고 온라인 법인 SSG닷컴은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며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이마트24도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액 증가는 이마트가 지난 8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초저가 전략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마트가 내놓은 4,900원짜리 와인은 100일만에 무려 84만병이 팔려 나갔다. 이마트는 “8월 이후 주력 사업인 할인점 매출 감소폭이 줄고 있다”며 “이달 초 진행한 대규모 할인 행사 ‘쓱데이’ 매출도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실적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일렉트로마트 입점과 푸드코트 리뉴얼 등 기존점 리뉴얼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는 한편, 전문점 사업 역시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위주로 재편하는 등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번 실적은 최근 4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라면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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