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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대우조선해양, '수주 부진·드릴십 취소'로 7분기만에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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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조9475억원… 영업손실 2563억원

드릴십 취소 관련 충당금 약1300억원 설정

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김수현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3분기 영업손실 2563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수주가 부진해 고정비가 증가한 데다가 드릴십 계약 취소로 충당금을 반영한 탓이다.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2563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만에 적자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1조94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11.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96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액 6조1701억원, 영업이익 1382억원, 당기순이익 441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3분기 실적 악화에 대해 올해 수주 부진에 따른 향후 고정비 부담 증가분에 대해 충당금을 설정한 것과 최근 드릴십 1척 계약 취소에 따른 약 1300억원 상당의 충당금을 반영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3분기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은 업계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중공업도 드릴십 계약취소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며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면서 수주도 부진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333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1% 감소했다. 올해 누적 발주량도 같은 기간 42.9% 줄어든 1539만CGT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수주 부진으로 수주잔량이 감소하고, 선가가 낮았던 시기에 수주한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등 당분간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신규 수주확대, 매출 증대,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 철저한 대비책을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9척, 초대형원유운반선 8척, 초대형컨테이너선 5척, 잠수함 4척 등 총 26척 약 53억5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83억7000만달러의 약 64%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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