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1% 증가하며 최악의 경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났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14일(현지시간) 3분기 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1%라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1%를 웃도는 수치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0.5% 늘었다.
앞서 전문가들은 독일이 2분기 GDP 성장률로 -0.1%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이어가 6년여 만에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통상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 기술적인 경기 침체로 분류된다. 독일은 2012년 4분기(-0.4%)와 2013년 1분기(-0.5%)에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기술적 경기 침체에 빠진 바 있다. 연방통계청은 가계·정부 소비지출이 2분기보다 늘었고, 수입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출이 늘어나 3분기 GDP 성장률이 양호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 노딜 브렉시트 위험 감소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단기적으로 활력을 찾으면서 독일 기업 수주량이 증가하고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독일 경제가 최악을 지났다는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다. 앞서 독일 민간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지난 12일 11월 경기기대지수가 -2.1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월 -22.8에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4.8보다 훨씬 양호한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폭도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ZEW 경기기대지수는 향후 6개월에 대한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선행지표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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