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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日불매운동 수혜 본다더니…애국테마株 실적 되레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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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비롯된 한일 갈등 이후 '애국테마주'로 주목받던 기업들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받아들었다. 일본과의 갈등 이후 '국산 제품 애용' 움직임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대감도 커졌지만 일본과 갈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애국테마주로 분류된 모나미가 14일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의 경우 5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3억원 규모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필기류 제조·유통기업인 모나미는 올해 7~8월 일본과의 갈등이 불거지고 국산 제품 애용 움직임이 불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7월 1일 종가 2590원을 기록한 모나미는 8월 6일 8100원으로 213%가량 급등했다.

유아용 의류 분야에서 애국테마주로 분류된 아가방컴퍼니 역시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아가방컴퍼니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4억원 수준에 머물며 전년 동기 29억원 대비 86.2% 줄어들었다. 아가방컴퍼니 역시 8월 초 주가가 급등한 대표적인 애국테마주다. 7월 31일 종가 2890원을 기록한 아가방컴퍼니 주가는 반일기류가 본격화하며 8월 12일 종가 4120원으로 43% 급등했다. 화장품 제조업체 한국화장품제조도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한국화장품제조의 올해 3분기 매출(개별 기준)은 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줄었다. 지난해 3분기 6억원 수준 영업이익을 기록한 한국화장품제조는 올해 3분기 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증시에서 테마주라고 하는 것은 단기적 협상일 뿐 실제 실적으로 반영될지는 확신하기 어렵다"며 "투자자들이 쉽게 현혹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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