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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배당주펀드도 이름값보다 배당수익률 따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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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배당기준일이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고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 직접 종목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배당주 전반에 고루 분산투자할 수 있는 배당주 펀드에 관심을 둘 만하다. 이때 펀드 과거 수익률뿐 아니라 펀드별 배당수익률을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배당주 펀드가 '이름값'을 잘하고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는 얘기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50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 배당주 펀드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삼성배당주장기펀드로 3.52%의 배당수익률을 나타냈다. 지난 9월 초 주가와 지난해 종목별 배당금을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다. 분석을 위한 편입 종목과 비율은 가장 최신 포트폴리오 구성 내역이 담긴 8월 운용보고서에 기반했다. 전체 배당주 펀드 배당수익률 평균치인 2.8%보다 0.72%포인트 높은 수치다. 올해만 반짝한 고배당 종목 편입에 그친 것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된다. 2017년부터 동종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여 왔다. 최근 1년 수익률은 4.54%로 동종 펀드 평균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장기 수익률은 돋보였다. 최근 3년간 배당주 펀드 평균 수익률이 7.83%였던 한편 이 펀드는 13.4% 수익을 냈다.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배당으로 누적 수익을 길게 쌓아간다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배당수익률이 두 번째로 높은 펀드는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고배당펀드다. 평균 배당수익률이 3.21%를 나타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5.21%, 3년 수익률은 13.54%로 삼성배당주장기펀드를 웃돈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수치다. 즉 현재 주가로 주식을 매수할 경우 배당만으로 올릴 수 있는 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배당주 투자에 나설 때 배당수익률을 투자 지표로 삼는 것처럼 배당주 펀드 가입에 있어서도 펀드가 편입한 종목의 배당수익률을 살피는 것이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배당주펀드 가운데 일부는 코스피 평균 수준에 그치는 배당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어 무늬만 배당주펀드라는 지적이다. 12일 기준 코스피 평균 배당수익률은 2.08%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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