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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마트, 초저가 전략 약발…3분기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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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조·영업이익 1162억원

출혈 경쟁 탓 이익률은 반토막



경향신문

배추 도매가에 들여가세요 14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홍보도우미들이 배추 판촉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0일까지 배추 3포기를 행사카드 결제 시 5520원에 판매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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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2분기 ‘충격의 첫 적자’에서 벗어나 3분기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8월부터 밀어붙인 ‘초저가 전략’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출혈적인 할인 경쟁 속에서 영업이익률이 급격히 떨어져 향후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3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62억원으로 전 분기 299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마트는 2분기 실적 악화 뒤 지난 8월부터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으로 이름 붙인 초저가 전략을 구사했다. 와인을 비롯해 생수와 물티슈 등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였다.

그 결과 지난 100일 동안 도스코파스 와인은 84만병이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고전을 면치 못하던 매출액이 크게 올라갔다. 3분기 매출액은 5조63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5% 증가했다.

이마트는 4분기 실적도 ‘선방’ 쪽으로 전망한다. 지난 2일 실시한 초대형 할인행사 ‘쓱데이’에 160만명의 고객이 몰리는 등 매출 자체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할인점 업계의 상황을 감안하면 이런 성공은 향후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온라인몰과의 출혈 경쟁 탓에 영업이익률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4.1%였던 영업이익률은 올 3분기에 2.3%로 반토막이 났다. 영업이익 규모도 1년 전인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40%가량 줄었다. 온라인몰이 주도하는 저가 경쟁에 정면 대응하면서, 결국 매출은 오르지만 이익률은 떨어지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회사 중 이마트24는 지난해 3분기 74억원, 올 2분기 64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3분기에는 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마트는 “쓱닷컴(SSG.COM)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적자를 냈지만 매출은 21.3% 증가했다”고 밝혔다.

홍재원 기자 jwh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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