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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전체 최루탄 맞은 15세 '중태'…'검은 옷' 차림 30대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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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보다 자세한 시위 충돌 상황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신경진 특파원이 연결돼있습니다.

뒤에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데 나가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홍콩섬 센트럴의 에든버러 광장입니다.

1시간여 전부터 소방대원을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시위 현장에서 불을 끄기 위해 온 소방차에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후 시위대가 경찰에 반대하며 소방대는 지지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시위가 밤이 깊을수록 워낙 더 커지고 충돌도 심해지는 그런 현상으로 보인다고 들었습니다. 어젯밤에도 상황이 심각했다면서요?

[기자]

네. 어젯밤 저는 구룡반도의 몽콕 쪽에 있었는데요.

시위대가 쳐놓은 바리케이드로 경찰 장갑차가 그대로 돌진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근처 중국은행이나 샤오미 같은 중국계 기업 매장들이 불타면서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앵커]

심한 부상자들도 많이 속출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어젯밤 틴수이와이 시위 현장에서 열다섯 살 중3 학생이 머리에 최루탄을 맞고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도 중태입니다.

또 다른 지역에선 시위대가 던진 걸로 추정되는 벽돌에 70대 노인이 머리를 맞아 중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칭이 지역에선 검은 옷차림의 30대 남성이 추락사하는 일도 있었는데, 시위와 관련성이 있는 사건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밤에는 그렇게 게릴라전처럼 시위가 벌어지면 아침에는 아무일이 없습니까? 듣기로는 출근을 막는 그런 시위도 있다고 하는데?

[기자]

네, 이른바 '여명행동'인데요, 출근방해 시위입니다.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데, 오늘 아침에는 지하철 역사 안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적으로 변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어 점심때부터는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센트럴에서 함께 점심을 먹는 시위가 열렸고, 이 시위 때부터 오늘의 도심점령이 시작됐습니다.

[앵커]

사실상 내전 상태라고 이틀 동안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이러다가 제2의 천안문 사태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 물론 천안문 사태와 정치적 성격을 같이 놓고 얘기 할 수는 없는 것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런 우려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실제로 11일 경찰의 실탄 사격 진압 이후 중국 치안당국도 발포를 조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무자비한 무력진압이 입박했다는 우려가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중국이 군대와 무장경찰을 홍콩 경찰로 위장시켜 강경진압에 나설 수 있다"고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영 CCTV도 홍콩이 스스로 상황을 바로 잡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중국 개입을 시사했습니다.

중국 내에선 홍콩이 테러리즘의 본산인 시리아로 바뀌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개입이 가시화된다는 것은 중국군의 개입이 있을 수 있다라는 것과 같은 뜻으로 들리기도 하는데 실제로 근처 가까운 도시에 중국군들이 모여 있다면서요. 그런데 군에 움직임에 대한 얘기는 홍콩 현지에서 나오지 않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홍콩에 주둔하고 있는 인민해방군 병영에서 중국군들이 시위 진압 복장을 입고 훈련하는 장면이 목격되어서 홍콩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실제로 그런 우려들이 있군요. 신경진 특파원이 홍콩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신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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