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대사는 이날 담화를 통해 "최근 미 국무성 대조선(대북) 정책특별대표 비건은 제3국을 통해 조미(북미) 쌍방이 12월 중에 다시 만나 협상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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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지만 미국이 지난 10월초 스웨덴에서 진행된 조미실무협상 때처럼 연말시한부를 무난히 넘기기 위해 우리를 얼려보려는 불순한 목적을 여전히 추구하고 있다면 그런 협상에는 의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이미 미국 측에 우리의 요구사항들이 무엇이고 어떤 문제들이 선행돼야 하는가에 대해 명백히 밝힌 것만큼 이제는 미국 측이 그에 대한 대답과 해결책을 내놓을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사는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개설과 같은 '반대급부'는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우리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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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사는 "또 미국의 대화제기가 조미사이의 만남이나 연출해 시간벌이를 해보려는 술책으로 밖에 달리 판단되지 않는다"며 "다시한번 명백히 하건대 나는 그러한 회담에는 흥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사의 일련의 발언을 두고 한 대북전문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설정한 '연말시한'에 대한 북측의 조급증이라고 지적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 등을 비롯해 최근 일련의 입장 표명이 나오고 있는 것은 김 위원장이 임의로 설정한 연말시한에 조급함을 느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센터장은 이어 "시한은 다가오는 데 미국은 변화를 보이지 않으니까, 가시적인 변화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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