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금액 162%-건수 35% 늘어… “미중 무역전쟁속 소비력 과시” 평가
매년 11월 11일 열리는 광군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009년에 시작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광군제 매출 정보를 공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전에는 알리바바, 징둥 등 개별 유통 기업들이 자체 플랫폼의 거래 실적만 공개해 왔다.
런민은행은 올해 결제 금액이 지난해 중국 전체 GDP의 1.65%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모든 중국인이 1인당 1000위안(약 17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광군제 기간에 주문한 것과 같은 수치라고도 전했다. 올해 발표한 수치에는 중국 양대 결제망인 인롄(銀聯·유니온페이)과 왕롄(網聯·네츠유니온)을 통한 전자결제 및 신용카드 결제만 포함됐다.
올해엔 지난해보다 약 30초 빠른 96초 만에 100억 위안(약 1조666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광군제 매출 호조는 미중 무역전쟁 및 경기 둔화 위험 속에서도 중국의 막강한 소비력을 입증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는 미 CNBC에 “당초 미국 월가가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어 올해 광군제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넘겨 만족한다”고 말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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