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현재 경제상황 설명을"… '총선 출마설에 동요말라' 메시지
洪 "예산 남기는 사업 존폐 검토"
홍 부총리는 보고에서 문 대통령에게 "지방자치단체의 반복적 예산 이월, 불용 발생 사업에 대해선 내년에 원점에서 존폐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확보한 예산을 지자체가 다 쓰지 않고 남기거나 이월하면 내년 예산 편성에 불이익을 주거나 아예 사업을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여당에서 지자체들을 상대로 해오던 얘기다. 청와대도 "재정은 곳간에 쌓아두면 썩는다"며 재정 확장과 집행을 강조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또 "예산의 이월과 불용의 최소화, 공공기관 투자 집행 강화, 민간 기업 투자 애로 해소 등 경제 활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야권과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심성 예산을 편성해 재정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벤처 투자 및 신설 법인 설립, 5G 세계 최초 상용화 등을 '성과'로 보고했다. 제2 벤처 붐 가시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소재·부품·장비 핵심 전략품목 조기 공급 안정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혁신 인재 양성, 규제 샌드박스 도입도 그중에 포함됐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집권 전반기의 '경제 성과'로 내세우고 있던 것들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바이오헬스를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보고하자 "화장품 시장도 바이오 산업의 중요한 축인 만큼 K뷰티 산업의 육성을 바이오 산업 혁신 방안 마련 때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우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