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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제 22대 총선

우상호 "尹 차별화 한동훈은 위협적…대통령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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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여야 의원의 눈으로 들여다보는 여의도 민심. 여의도 레이더, 오늘은요. 야당 레이더는 야당 레이더인데 원외에서 보는 여의도입니다. 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 만나보죠. 어서 오십시오.

◆ 우상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17대부터 한 20년 하셨죠? 국회의원을.

◆ 우상호> 그러니까 원외로 8년, 국회의원으로 16년이니까.

◇ 김현정> 그런가요?

◆ 우상호> 한 25년째, 홀가분해졌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지내세요? 제가 물으려고 그랬는데 홀가분하세요?

◆ 우상호> 지금은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이한열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아서요. 지금 재정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시군요. 아니, 얼굴이 밝아지셨네요, 진짜로.

◆ 우상호> 좋아요.

◇ 김현정> 혹시 산도 좀 다니세요? 약간 까무잡잡한…

◆ 우상호> 아니, 저는 정치인이 국회의원 그만두고 산 다니는 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 김현정> 왜요?

◆ 우상호> 저는 요즘 밭으로. 저의 직업은 최근에 이한열 기념사업회 이사장 그다음에 농부, 그다음에 정치평론가.

◇ 김현정> 텃밭 가꾸시는구나. 알겠습니다. 우상호 전 의원. 이제 약간 원외에서 약간은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는 여야의 모습이 어쩌면 더 정확할 수도 있고 더 객관적일 수도 있거든요.

◆ 우상호> 이제 그만둔 지 얼마 안 돼서.

◇ 김현정> 아무튼 그 시각으로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 첫 이슈는 조금 전에 저희가 브리핑했던 그 이슈인데요. 어제 JTBC 단독 보도. 해병대 제1사단 임성근 사단장과 도이치 주가 조작범 이 모씨가 이게 알고 있었던 사이 아니냐. 이것을 추론할 수 있게끔 하는 어떤 카톡이 하나 나온 거예요.

◆ 우상호> 그러니까 그거 저도 봤는데요. 예를 들면 저도 골프를 치니까 어떤 사람이 연락이 와요. 우 의원님 몇 월 며칠날 골프를 좀 하려고 하는데 시간 되시는지 알려주세요. 그러면 멤버가 누굽니까? 그럼 누구누구누구 그러면 아, 네, 그날은 됩니다. 안 됩니다. 연락을 하죠. 그러면 제가 같이 나가는 경우도 있고 같이 안 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 얘기는 뭐냐 하면 골프를 추진했다는 건 모를 수가 없다는 얘기죠. 그런데 그건 말이 안 돼요. 골프를 같이 안 쳤다 하더라도 그러면 그 멤버들과의 만남을 또 추진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 주변에게도 물어봤는데 보통 이런 경우는 어떻게 봐야 될까. 그러면 보통 아예 100% 친한 사이냐 아니냐는 것은 조금 논외로 하고 아예 모르는 사이다라고 하기에는 골프 모임 추진은 되게 비교적 친분을 만들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지거나 한 번 안 됐다고 하면 그다음에 다시 추진하거나 아니면 그러면 운동이 안 되시면 식사라도 한번 하시죠라고 해서 다시 꼭 만나는 경우가 대개 일반적이다. 이렇게 우리가 추론할 수 있죠.

◇ 김현정> 일반적으로는 물론 그러하지만 저 경우에는 한 번 했다가 성사가 안 되고 나서 다시 안 만났습니다. 이럴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 우상호> 그럴 수도 있죠. 그러나 보통 아예 연고가 없다, 들어본 적도 없다라고 말하면 거짓말입니다. 골프를 안 쳤다고 하면 진실인데.

◇ 김현정> 물어는 봤으니까.

◆ 우상호> 누구누구와 골프를 치려고 시도하면서 멤버에 대한 얘기를 했을 때 그 사람 누구예요?라고 안 물어볼 리가 없거든요. 그러면 저런 경우는 시도를 했고 그 사단장을 아는 사람이 골프 모임을 주선하려고 했고 누구누구랑 하려고 했다고 하는 정도까지는 사실로, 진실일 것으로 저는 추론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어제 카톡이 나와서 이래저래 밤사이 파장이 있었는데 우 의원님 소감을 한번 들어봤고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국회로. 어제 법사위, 국토위, 과방위 전체회의가 열렸고 처음으로 여야 의원들이 함께 모인 자리였는데 법사위는 6분 만에 파행으로 끝이 났어요. 간사를 선임해 달라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하고 그거는 나중에 하겠다는 정청래 법사위원장 사이의 신경전 아까 잠깐 보여드렸거든요. 저희가. 왜 이렇게 마음대로 하세요? 법대로 하는 겁니다. 법이 마음대로 하는 겁니까? 이러다가 공부를 잘했다, 못했다까지. 어떻게 보셨어요?

◆ 우상호> 글쎄요. 그런 모습들은 좀 중계를 안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좀 드는데. 왜냐하면 그런데 법사위가 아마 초반에는 어떤 형태로도 파행이 됐을 거예요.

◇ 김현정> 왜요? 왜요?

◆ 우상호> 지난번에 야당만으로 단독 진행된 것에 대해서 어떤 형태로든 여당은 항의를 했을 겁니다. 그리고 결국은 파행으로 갔을 겁니다. 아마 제가 볼 때는 정청래 위원장이 그렇게 진행한 것은 어차피 이 사람들이 들어오자마자 순순하게 진행에 협조했을 리가 없다고 판단해서 강대강으로 간 것 같은데.

◇ 김현정> 초반부터.

◆ 우상호>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모양은 좀 볼썽사납게 됐죠.

◇ 김현정> 그렇죠.

◆ 우상호> 그래서 저는 좀 이게 국회가 좀 원만하게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은데 그러나 어쨌든 사실은 상대방이 있는 게임이라서 저는 작정하고 들어왔다, 이렇게 보고.

◇ 김현정> 양당 모두 작정하고 들어왔단 말씀이에요? 아니면.

◆ 우상호> 어쨌든 강대강으로 진행되고 있고 저는 약간 국회가 정상화되기 위해서 과도기적으로 불가피하게 각 상임위마다 이런 파행하는 모습이 연출될 거다. 일단 여당 입장에서는 야당의 일방통행으로 국회가 진행됐다는 모습을 연출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원내대표가 백령도까지 가 계신데 원내대표도 없는 상황에서 각 상임위를 그냥 원만하게 진행하기는 좀 난처하겠죠. 그런 측면에서는 조금 약간의 통과의례 같은 그런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 김현정> 불가피한 파행.

◆ 우상호> 어쨌든 제가 볼 때는 국민이 볼 때는 그런 저간의 사정을 떠나서 좀 국회가 이렇게 원만하게 진행이 안 되는구나라고 하는 또 한 번의 불신의 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니, 사실은 이게 다른 게 아니고.

◆ 우상호> 결과적으로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결과적으로 7개의 상임위를 받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받았죠.

◆ 우상호> 이럴 거면 그냥 처음에 합의하고 들어오지 왜 이걸 여당이 원숙하게 끌고 가지 못하고 협상장에까지 안 들어오면서 이렇게 결국 이렇게 무릎을 꿇는 모습으로 국회에 끌려들어왔냐. 정치력이 참 부족해 보인다, 여당이.

◇ 김현정> 그렇게 보셨어요?

◆ 우상호>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저도 원내대표 해봤고요. 지금은 여당이 원숙하게 국정 운영을 주도하면서 밀당을 하거나 협상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전혀 볼 수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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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추경호 원내대표 스타일이 좀 밀당 잘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 우상호> 원래 아니에요.

◇ 김현정> 원래 아니에요?

◆ 우상호> 그러니까 저분은 관료 출신으로 이렇게 되게 말하자면 약간 직선적인. 그렇다고 성격이 아주 강한 사람은 아닌데 제가 볼 때 어쨌든 이번 협상에서는 추 대표와 국민의힘이 결과적으로는 잘 못했다고 보여집니다.

◇ 김현정> 그런데 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잘 못해서, 협상이 잘 안 돼서 항복 선언하고 지금 들어온 셈이나 마찬가지니까 조경태 의원은 굴욕적이다라는 표현까지 쓰실 정도로 들어왔으니까 그런 만큼 간사부터 뽑고 시작하자는 부탁을 좀 법사위원장이 너그럽게 들어주면서 스무스하게 시작할 수도 있었던 건 아니에요?

◆ 우상호> 그럴 수도 있죠. 그러나 어쨌든 저는 그것 때문에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그걸 협조하지 않아서 이 사달이 났다, 이렇게 보기보다는 어떻게 진행했어도 지난번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에 대한 항의를 하면서 법사위를 파행으로 몰고 갔을 거다.

◇ 김현정>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됐을 거다.

◆ 우상호> 아니, 그거는 통과의례로 안 할 수가 없죠.

◇ 김현정> 아무튼 어제 국회 곳곳에서 벌어진 장면들 보면서 야, 22대 국회의 앞날이 갑갑하구나, 이런 분들 많았어요.

◆ 우상호>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우상호> 그런데 이거를 결국은 저는 개원 협상에서 보여준 여당의 답답한 모습, 꽉 막힌 모습. 문제라고 봅니다. 7개를 주겠다는데 예를 들면 이런 거 아닙니까? 역으로 보면 전체 야당의 의석이 192석이면 사실은 18개 상임위를 다 가져가도 돼요.

◇ 김현정> 법대로 하자면.

◆ 우상호> 그렇죠.

◇ 김현정> 국회법대로 하자면.

◆ 우상호> 이 정도의 압도적인 의석인데 그런데 7개 상임위원장을 양보하고 있는데 그 정도를 타협을 못했다는 건 저는 여당… 어차피 결과적으로 항복했지 않습니까? 지금처럼 항복하면 굴욕적이잖아요. 그러면 합의하지 왜 굴욕적으로 들어와요?

◇ 김현정>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이 들으시면 더 화날 것 같긴 한데.

◆ 우상호> 아니요. 저는 제가 굉장히 합리적이고,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제가 원내대표 할 때는 123석의 대표였기 때문에 123 대 122였기 때문에.

◇ 김현정> 비슷비슷했어요.

◆ 우상호> 비슷비슷하게 합의를 한 겁니다. 그러나 192 대 108이면 이니셔티브는 인정해 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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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렇게 보십니까? 알겠습니다. 우상호 의원과 함께 국회 상황 먼저 좀 전반적으로 짚어봤고 양당의 상황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전당대회 모드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뜨거운 곳은 국민의힘이죠.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4파전. 초반이기는 합니다만 우 의원님 보시기엔 어대한 맞습니까?

◆ 우상호> 원래대로 하면 윤석열 대통령과 친한 4명 중에 1명을 뽑으라고 그러면 당연히 한동훈 위원장이 1위를 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이 최근에 던진 그 카드가 심상치가 않아요. 저는 제가 볼 때는 이건 대통령 출마 선언이다.

◇ 김현정> 최근에 기자회견문 보시면서 그렇게 생각하신 거예요?

◆ 우상호> 일단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를 했지 않습니까? 저거는 그냥 당대표를 무난하게 하겠다는 것을 넘어서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선언한 건데 그러면 차별화 선언을 왜 했을까? 단순히 당대표가 되기 위해서 차별화를 선언했을까? 저는 보통 현직 대통령과 차별화를 선언하는 사람들은 다음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거거든요. 과거에 정동영 의장이 노무현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했을 때 그분도 장관 했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우상호> 그건 대통령 선거 때문이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저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 예를 들면 두 가지 아닙니까? 특검법 수용하겠다. 물론 조건을 걸었습니다만. 두 번째가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서 제2부속실을 설치하겠다. 이 두 가지는 저는 확실한 차별화라고 보고.

◇ 김현정> 확실한 차별화이자 확실한 대선 출마 선언이에요?

◆ 우상호>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단단히 결심했구나.

◇ 김현정> 단단히 결심했구나.

◆ 우상호> 그래서 저는 오히려 원래 한나땡이었는데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하면서 당대표가 된다면 이건 민주당의 다음 대선에 위협적이다.

◇ 김현정> 제가 그 질문 드리려고 그랬거든요.

◆ 우상호>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민주당 의원들 나오는 분들마다 다 한나땡, 한나땡, 한동훈이 되면 땡큐다.

◆ 우상호> 원래 한나땡이었는데 저렇게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를 하면서 당대표가 된다면 그거는 저희로서는 상당히 긴장해야 될 대목이죠.

◇ 김현정> 지난번 총선 때 폴더 인사하던 그 한동훈 위원장이라면 한나땡 맞는데.

◆ 우상호> 맞습니다.

◇ 김현정> 채 상병 특검도 받겠다. 제2부속실도 만들자, 이런 한동훈이라면 이거는 무섭다, 두렵다?

◆ 우상호> 그렇습니다. 그게 성공한다면 저희는 상당히 긴장해야 할 대목이다. 이렇게 보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런데 대선까지 가기 전에 이번 전당대회는 어떨 것인가, 이번 전당대회는 그런데 그 두 가지 구호를 들이민 것이 분리한 거 아니에요?

◆ 우상호> 그래서 그 세 분이, 그러니까 나경원, 윤상현 그다음에 원희룡 세 분이 그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가 사뭇 궁금하다.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만약에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이 대표에서 탈락해도 잠재력은 남는 거고요. 그런데 만약에 이분이 저런 주장을 하면서 당대표가 되면 상당히 위협적이다.

◇ 김현정> 상당히 위협적이다.

◆ 우상호> 그래서 저희가 알 수가 없어요, 결과를. 왜냐하면 원래는 한동훈 위원장이 여유 있게 이길 거라고 봤는데 저렇게 차별화를 하면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이 고민할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렇겠죠.

◆ 우상호>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위원장을 당대표를 시켜주면 과거에 이준석 대표가 됐던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과는 차별화가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용산은 싫어하겠지만 저희로서는 걱정되죠.

◇ 김현정> 걱정된다.

◆ 우상호> 솔직히 말씀드리면 원래는 한동훈 위원장이 당대표 되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차별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걸 계속 유지하면 그래서 그 결과로 대표가 되면 위협적이다.

◇ 김현정> 위협적이다.

◆ 우상호> 저는 좀 걱정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큰일났다.

◆ 우상호> 큰일까지는 아니죠.

◇ 김현정> 큰일 아니에요?

◆ 우상호> 결과가 아직 안 나왔는데 큰일…

◇ 김현정> 안 나왔으니까.

◆ 우상호> 그런 조건으로, 그런 컨디션으로 저희는 주목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애초에 한나땡이라고 했던 이유는 제2의 윤석열, 제2의 검사 대통령 후보, 이런 건 두렵지 않다, 이런 거였던 거잖아요.

◆ 우상호> 이번 총선에서 그분이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하지 않아서 그리고 무슨 86심판론, 이조심판론 이런 황당한 소리를 하면서 선거에서 졌지 않습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과 일체화된 국민의힘 대표라면 민주당이 두려워할 이유가 없죠. 이미 심판받았는데.

◇ 김현정> 윤석열 2다, 이런 거예요? 총선에서 패배한 지지도 낮은.

◆ 우상호> 그런데 그걸 만약에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면 그러면 골치 아파지죠. 그래서 좀 주목할 만한 대목이 생겼다.

◇ 김현정>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이 대표되는 것에 대해서 민주당만 위협적인 게 아니라 지금 친윤계도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채 상병 특검법 받자라는 기자회견 후에 익명 관계자 발이긴 합니다만 이거는 반윤을 넘어서 절윤이다, 절윤하자는 거다. 이 정도로 좀 부글부글한 분위기라고 하거든요.

◆ 우상호> 저는 그렇게 용산이 반응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우상호> 이거는 짜고 치는 고스톱일 수가 없어요.

◇ 김현정> 그건 아니죠. 그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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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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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왜냐하면 잘 아시는 것처럼 채 상병 특검의 본질은 대통령의 격노, 대통령의 지시 여부 아닙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채 상병 특검의 본질은 단순히 진실을 밝히자 하는 문제를 넘어서서 대통령실의 관여 여부까지 다루자는 거거든요. 그걸 지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건드렸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이 얘기를 심각하게 봐야 된다. 이렇게 보는 거죠.

◇ 김현정> 지난 전당대회를 복기해 보면 대통령실이 적극적으로 나선 모양새였잖아요. 나경원 후보 향해서는 반윤의 우두머리, 비윤의 우두머리 또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이런 정도로 적극적인 개입이 있었다면.

◆ 우상호> 기억력이 좋으시네요.

◇ 김현정> 워낙 강렬했어요, 그게. 이번에는 그러면 그런 게 없겠는가.

◆ 우상호> 불가능하죠.

◇ 김현정> 불가능해요?

◆ 우상호> 네.

◇ 김현정> 왜 불가능하다고 보세요?

◆ 우상호> 아니, 일단 정리하려면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신뢰가 전제가 돼야 되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차별화를 했고 용산은 대단히 충격적일 겁니다.

◇ 김현정> 충격적?

◆ 우상호> 왜냐하면 채 상병 특검은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한 것이고요. 제2부속실은 김건희 여사를 상대로 한 거니 대통령 부부를 상대로 두 개를 다 던진 거 아닙니까? 저도 집권당을 해봤지만 굉장히 저거는 어려운 겁니다. 예를 들어 민주당의 당대표 후보가 과거에 문재인 대통령이 연루된 사건을 특검하자고 하고 또 김정숙 여사를 상대로 어떤 제도를 개편하자는 주장을 하면 그게 여당 내에 얼마나 충격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작지 않다. 이건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다. 대통령실이 받은 충격이 좀 클 거다. 왜? 자신들이 만들어줬고 과거에. 그리고 대통령이 누구보다 신뢰하는 동생인데 대통령 꿈이 생기니까 이렇게 나오는구나라는 배신감이 있을 거예요.

◇ 김현정> 왜 틀어진 거라고 보세요? 그렇게까지 가까운 사이가 왜 틀어졌다고.

◆ 우상호> 대통령 되려고요.

◇ 김현정> 대통령 되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다?

◆ 우상호> 대통령 출마 선언이라고 제가 본 이유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이 아니고서야 저 차별화를 할 이유가 없죠.

◇ 김현정> 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글부글하지만 대통령실이 개입해서 나서긴 어려울 거라고.

◆ 우상호> 개입하기 더 커지죠, 이제는.

◇ 김현정> 더 커진다고요.

◆ 우상호> 이제는 가장 유력한 당권 후보가 반윤을 떠난 절윤이라면서요.

◇ 김현정> 절윤.

◆ 우상호> 그러면 그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을 정리할 수 있습니까? 아니면 이 3명을 과거에 어쨌든 이 3명을 정리할 수 있습니까? 못 하죠. 제가 볼 때는 복잡해졌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게 관전 포인트라고 보시는 거군요. 이번 전당대회.

◆ 우상호> 전당대회만이 아니라 앞으로 2~3년의 관전 포인트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나저나 그 채 상병 특검법, 한 후보가 던진 거. 물론 조건은 붙었어요. 대법원장 같은 제3자가 특검 추천하는 걸로 해서 받자.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민주당 입장에서 받을 수 있습니까?

◆ 우상호> 저는 특검만 하면 된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인데요. 과거에 윤석열 대통령을 특검의 수사팀장으로 임명할 때 특검은 박영수, 그분이 국민의당에서 추천했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 우상호> 저는 다른 사람을 추천했었거든요. 조승식 검사를. 그러니까 그런데 박지원 당시 원내대표가 박영수로 가자. 그래서 갔고 결과적으로 수사는 수사하는 사람이 하는 거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윤석열 수사팀장이 그때 한 거 아닙니까? 한동훈, 이원석, 이 양반들이 다 수사팀에 들어갔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특검만 하면, 수사 잘하는 검사 맡겨놓으면 다 하지 어느 쪽에서 추천하느냐인가의 문제는 정치적 영향력이 거의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박영수 특검을 만들어놓고 박지원 대표나 제가 박영수 특검한테 수사를 어떻게 하라고 지침을 준 적이 한 번도 없어요.

◇ 김현정> 그렇게 할 수가 없죠. 불가능한 얘기죠.

◆ 우상호>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대법원장이 임명하든 누가 임명하든 특검만 들어가면 수사의 자체 로직에 의해서 과정이 진행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거예요. 대법원장은 판관이잖아요, 판관. 오히려 과거 같으면 변협회장이 추천하게 하자, 이랬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도 등,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라고 했지 대법원장만 이렇게 얘기한 건 아니에요.

◆ 우상호> 저는 합의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오케이. 국민의힘 이야기 여기까지 하고 민주당 이야기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도 전당대회 모드로 접어들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사실상 연임 결심을 한 거라고 봐야 하는데 우상호 의원께서는 이미 연임에 대해서는 좀 우려 입장을 내신 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 입장 그대로입니까?

◆ 우상호> 저는 민주적인 원리로는 반대할 수가 없어요. 우리가 대통령 중임제 개헌을 하자는 정당 아닙니까? 대통령도 연임하게 만들자는 건데 당대표 연임은 안 된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어요. 민주적 원리로는. 다만 그동안 왜 연임을 안 했냐. 독식에 관한 우려가 있었던 거거든요. 당내 권력에 대한. 그런데 저는 민주적 원리에 지장이 없으면 내놓고 반대할 이유는 없다. 다만 과연 이번에 당대표 연임하는 게 이재명 대표의 대권 가도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측면에서 저는 우려되는 게 좀 있어요.

◇ 김현정> 어떤 우려일까요?

◆ 우상호> 당대표를 계속하시게 되면 진영에 가두어져요. 그러니까 우리 지지층에서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게 되는데 중도층에서 이거 좀 욕심이 과도한 거 아니냐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는 저는 민주당을 위해서는 나쁜 게 아닌데 이재명 대표가 대권 후보로 간다고 할 때는 과연 이게 플러스가 될까 하는 측면에서 제가 우려하는 것이지 민주적 원리로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이럴 수 있죠. 그러면 나중에 원내대표가 연임한다고 그러면 막을 수 있나. 국회의장이 연임한다 그러면 막을 수 있나. 그러니까 저도 민주당의 오랜 관례는 한 사람이 연임하지 않았던 것은 대개 이렇게 돌아가면서 하는 그런 관례를 만들었는데 원리상은 반대할 수 없지만 관행상은 민주당에 유례없는 일이 생긴 건데 과연 그게 도움이 되는 걸까?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우려는 있지만 저는 내놓고 반대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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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지금 이재명 대표가 전당대회에 나온다고 하면 다른 후보가 없을 분위기예요. 그러면 찬성, 반대, 그냥 추대 형식의 전당대회가 되는 거, 이것도 흥행으로 보나 뭐로 보나 좋은 분위기는 아니지 않아요?

◆ 우상호> 어차피 결과는 이재명 대표가 유리한데 의도적으로 그렇다고 후보를 만들고 그럴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이인영 의원이나 전재수 의원 이야기가 솔솔 나오던데.

◆ 우상호> 저는 직접 그분들에게 거취에 관한 얘기를 못 들어봐서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억지로 후보를 만들 수는 없다.

◆ 우상호> 원래 당대표 나오겠다는 사람들은 자기 결심을 해서 나와야지.

◇ 김현정> 그렇긴 해요.

◆ 우상호> 누가 밀어서 억지로 나온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럴 필요는 없죠.

◇ 김현정> 그럼 정말로 찬반 추대, 이렇게 될 수도 있는 거예요?

◆ 우상호> 과거에 손학규 대표가 민주당 대표 될 때 추대해서 된 적도 있어요. 그러니까 과거에 그런 일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그래서 전례가 없는 건 아니니까 다만 국민의힘은 막 흥행이 되는데 민주당은 너무 밋밋하게 간다, 이런 평론가들의 지적은 있을 수 있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은 여기까지 여의도 레이더 우상호 전 의원 고맙습니다.

◆ 우상호>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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