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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현대차그룹, 차세대 모빌리티 투자 가속…이번엔 美법인 ‘모션 랩’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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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에서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 사업 진행키로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과 미래 모틸리티 사업 협력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에 미국 내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 법인 ‘모션 랩(Mocean Lab)’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LA시를 ‘MECA(모빌리티 Mobility·전동화 Electrification·커넥티비티 Connectivity·자율주행 Autonomous Driving)’ 기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글로벌 시험 기지로 삼아 다양한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LA시의 모빌리티 사업 협력에 대한 결정은 기업과 정부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공동 주도하고 인간 중심에 기반한 ‘이동의 자유(Freedom in Mobility)’를 실현하겠다는 공동의 목표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세운 현지법인 모션 랩이 LA시 내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LA시와 협력하는 것이 양측 협의의 핵심이다.

모션 랩은 이달부터 LA 도심 주요 지하철역(유니온역, 웨스트레이크역, 페르싱역, 7번가/메트로센터역) 인근 환승 주차장 네 곳을 거점으로 지하철역 기반(station-based)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LA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이들 지하철역은 환승 구간 혹은 인구 밀집 지역이라는 특징이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카셰어링 서비스 제공 지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모션 랩은 추후 다운타운 LA지역 및 한인타운, 할리우드 지역에 기존 차량을 포함해 최대 300대를 차고지 제한 없는 카셰어링(free-floating) 형태로 새롭게 확장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선제적 투자를 실시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인도 최대 차량호출업체인 올라와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상호 다각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2억4000만 달러, 6000만 달러씩 총 3억 달러를 이 회사에 투자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인 그랩에 투자해 전기차 기반의 차량 호출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월 그랩에 2500만 달러를 첫 투자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현대차와 기아차가 1억7500만 달러, 7500만 달러씩 총 2억5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호출 서비스 실증 사업을 위해 싱가포르 지역을 우선으로 그랩에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200대를 공급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랩이 진출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 실증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미국과 호주의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인 미고, 카 넥스트 도어에도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러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스콜코보 혁신센터와 함께 준비한 차량 구독 서비스 ‘현대 모빌리티’를 최근 개시했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인 카림에 올해 안에 총 5000대의 차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서울과 제주도, 대전 등 지역에서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인 ‘제트’ 구축을 마치고, 중소 운영업체들과 협력해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라스트마일 물류업체 메쉬코리아와 마카롱 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에 전략 투자하고, 한국형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유망한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를 계속 발굴해 협업하고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과 공유경제를 결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14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과 미국 LA시가 LA에서 열린 ‘LA 코모션(LA Comotion)’ 행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 계획을 밝힌 가운데 현대차 윤경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사업부장(부사장)과 에릭 가세티(Eric Garcetti) LA 시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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