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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세계기록유산 배달도 한다…국학진흥원 찾아가는 유교책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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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도산서당 현판 [한국국학진흥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보고 싶고 이해하고 싶다면 어디든 유교책판 배달합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15일 세계기록유산 활용하는 방안으로 '찾아가는 유교책판 순회 전시회'를 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오는 18일∼19일 안동 길원여고를 시작으로 대구 경상고(21∼22일), 봉화 한국팻고(12월 9∼11일), 대구 경상여고(19∼20일), 상주남산중·상주공업고(23∼27일)에서 모두 6차례 연다.

내년에는 20차례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에는 시설을 갖춘 곳을 순회했으나 이번에는 요청하는 곳에 전시 공간까지 만들어서 한다는 것이다.

2015년 세계기록유산에 오른 유교책판을 중심으로 목판 인쇄문화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로 전시회를 구성한다.

목판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안내하고 인출 과정도 소개한다. 그리고 그 결과물인 목판과 목판본 책을 선보인다.

조선 시대 중국으로 사행(使行)을 떠나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새긴 도경유의 '낙음선생문집', 조선 말기 안동지방 명필로 이름 높은 강벽원의 '노정서결', 여성문학가이자 한국 최초 한글요리서 음식디미방을 지은 정부인 안동장씨 글씨를 새긴 '학발시판' 등을 들 수 있다.

예술성 높은 도판(그림을 새긴 목판)과 서판(글씨를 새긴 목판)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또 세계 최고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복원판과 직지심경 복원본을 전시한다.

퇴계 이황 친필인 도산서당 현판과 조선 중기 전서체 대가인 미수 허목의 백운정 현판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직접 목판을 만져보고 찍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다양하게 마련한다.

국학진흥원은 "유교책판 원본을 직접 만져 볼 수 없지만 이를 복제한 책판을 이용해 직접 책을 만들어 보면 세계기록유산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kimh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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